본문 바로가기

붓다의 사람들/유마와 수자타의 대화

죽기 전에 참회하는 법

죽기 전에 참회하는 법
유마와 수자타의 대화 | 2008/12/09 (화) 23:19
   
환자 : 죽기 전에 어떻게 참회해야 합니까?
 
유마 : 마치 모래시계를 거꾸로 놓아야 솔솔 잘 흘러들어가는 것처럼, 참회하는 지금 이 시간 바로 여기서부터 시작하여 천천히 기억을 역행하여 거슬러 올라가면 어제가 되고 그제가 되고 한달 전이 되고 일년전이 되고 10년 전이 되고 그렇게 하여 당신이 기억 할 수 있는 곳까지 이르게 되면 아마도 3살이나 4살 때쯤일 것입니다. 그러면 다시 올라오면서 바로 지금 이 순간까지를 반복하십시오.
 
이렇게 서너 번 반복하다 보면 마음이 찰칵하고 걸리는 곳이 점점 줄어들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당신은 앞으로 100년을 더 사는 것보다도 더 값진 죽음을 준비한 셈입니다. 즉, 100년 더 사는 것을 부러워 할 필요가 없다는 말입니다.
 
일주일 후, 유마는 그의 죽음을 문상하는 문상객이 되어 그의 영정 앞에서 그와 나누었던 그 마지막 대화들을 떠올리며 그를 추모했다.
 
* 그리고 이 유마도 머지 않아 다른 이들의 문상을 받는 망자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