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장이 살충제 검출 기준 이하 달걀까지 폐기한다고 할 때 기준 이하를 폐기하는 이유가 뭐냐고 묻는 기자를 보지 못했다. 오바마가 질문 하라고, 하라고 해도 끝내 못하던 우리 기자들, 보도자료 복사해다 붙이는 기자로 만족하는가?
기자들이 제떼 질문만 잘 해도 정부의 실수를 줄일 수 있는데 우리 기자들, 언제부터인가 스스로 장애가 돼가고 있다. 머리는 액세서리가 아니다.
기자 출신 이낙연 총리가 기자를 대신하여 식약처장에게 묻고 따지는 걸 보았다. 기자들이 해야 할 일을 총리가 하고 있다. 이 못난 기자들은 늘 사건을 더 키우고 부채질하여 혼란을 부를뿐 원인을 규명하거나 대책을 제시하는 바가 없다. 시끄럽게만 몰아간다. 어지럽게만 한다. 종편 패널들은 더 가증스럽게 떠들어댄다. 여태 먹어온 계란을 한 개라도 먹으면 큰일날 것처럼 호들갑을 떤다. 정부가 법을 위반해가며 국민 개인 소유 달걀을 기준치 이하인데도 멋대로 폐기시킨다는데 도무지 따지는 기자가 없다. 폐기하더라도 정부가 계란값을 보상해주는 건지 묻는 놈도 없다. 그러니 박정희가 독재할 때도 입 닥치고, 전두환이 독재할 때도 입 닥친 것 아닌가.
골뱅이, 백수오, 쓰레기만두, 광우병 소, 우지 라면, 가습기 소독제 등등에 기자는 없다. 심지어 육이오전쟁 날 때 정부만 모른 게 아니고 기자들조차 아무도 알지 못햇다. 518에서도 기자는 없었다.(외신기자는 있었다)
기자는 의문을 품을 줄 알아야 한다. 의문이 없는 기자는 기자가 아니라 복사기다. 보도자료 보고 컨트롤 C,컨트롤 V하여 베껴쓰기만 한다고 기자는 아니다.
질문이 없는 학생은 공부를 못하는 거고, 질문 없는 기자는 혼이 나간 거다.
* 이 글 쓰자마자 문재인 대통령이 계란 사태 전말을 백서로 작성하라는 <지시>를 했다는 보도가 뜬다. 한 마디 한다. 대통령은 <지시하는 사람>인가? 식약처장을 임명하고, 농수축산장관을 임명한 대통령이 여태 어디 숨어 있다가 <지시>만 하나?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몇 번의 <지시>를 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기자들도 이런 문제를 지적하지 않는다. 선출된 대통령이 왜 <지시>를 하는가? 민주주의 제도에서 대통령은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여 집행하는 사람이다. 국민에게 묻지는 않고 <지시>만 하는 대통령은 나쁜 대통령이다. 박근혜가 모범을 보였잖은가. 그런 건 따라하지 마라.
* 해마다 피는 우리 고구마꽃. 멍때리는 기자들이 지금도 백년만에 피는 상서로운 꽃으로 거짓 기사를 써댄다. 우리 고구마는 1년이 백년인가? 공부하라, 의심하라는 얘기다. 고깝게 듣지 말고 질문 안하는 한국기자로 살더라도 호모 사피엔스답게 사시라는 충고다.
<살충제 계란, 우리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아나?>
<'살충제 계란' 451만개 압류·243만개 폐기… 식품당국 "피프로닐 검출 계란, 성인이 평생 매일 2개씩 먹어도 건강문제 없어">
<백수오 사태 난 지가 언젠데, 식약처는 이제 와서 독성 있다고 말하나?>
총리 입장한다고 다른 장관들은 일어나 인사하는데, 식약처장 이 자는 일부러 자료 보는 척하며 그냥 앉아 있다. 빽이 좋긴 좋은가 보다. 그래도 문 대통령 눈에는 이런 간신이 예뻐보이나 보다. 원래 고금동서 간신의 법칙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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