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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태양/*파란태양*

[스크랩] 뇌를 쓴다는 착각에 빠지지 말라

인간은 누구나 머리를 쓰며 산다고 말한다. 

거짓말하고, 속이고, 훔치고, 폭행하고, 험담하고, 비난하고, 깔깔거리며 뇌를 쓴다고 착각한다.

대체 머리를 쓴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머리란 무엇일까?

머리를 쓴다는 행위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나?


우리는 이런 사실을 좀 더 정확하게 이해해야만 바이오코드의 세계를 제대로 탐험할 수 있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말하는 머리란 cerebrum 즉 대뇌가 아니다. 좌뇌(left hemisphere)니 우뇌(right hemisphere)니 하는 말과도 사실은 아무 상관이 없다. 더군다나 뇌량(Corpus callosum)은 거의 쓰지도 못한다. 

두뇌학습법이니 뭐니 하는 전문가들조차도 착각하고 오해한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머리 굴리네' '머리 쓰지 마' '잔머리 굴리지 마'의 머리는 무엇일까?



이 그림의 왼쪽이 뒤통수이고, 오른쪽이 눈이 있는 곳이다. 

주황색 부분은 포유류뇌인 limbic system을 가리킨다. 아래에서 파충류뇌인 뇌간이 솟구쳐 들어오고, 맨위에서 둥근 포유류 뇌인 limbic system(변연계)를 이루고 있다. 파란색 부분은 실타래처럼 보이는 곳이 소뇌(cerebellum)이고, 나머지가 바로 대뇌인 Cerebrum이다.

인간 소뇌는 동작이 필요할 때는 자동으로 엔진이 켜지는 시스템이니 달리 쓰는 뇌가 아니다. 기본 옵션이다. 


대뇌(Cerebrum)는 간절한 필요에 의해 열리는 뇌다.

뇌간(brain stem)과 소뇌(cerebellum)는 아예 자동으로 돌아간다.

남은 뇌가 변연계(limbic system)이다.


우리는 겨우 이 변연계 뇌를 쓴다.

변연계에는 해마, 편도체, 생체시계, 송과체가 있다.

생체시계(SCN;suprachiasmatic nucleus)와 송과체(pineal gland)는 변연계의 자동시스템으로 이 역시 자동이다. 우리 자아가 접근하라 수 없다.

그러자니 결국 해마와 편도체가 남는다.


해마(hippocampus)는 그 사람의 정체성을 나타낸다. 

해마 좌뇌와 우뇌는 서로 다른 일을 한다. 

해마 좌뇌는 장기기억을 관리한다. 가족과 친구들을 알아보고, 구구단을 외우고, 자격증을 딸 때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뇌다. 

해마 우뇌는 연대기 기억을 관리한다. 어려서부터 연월 순서로 차곡차곡 기억을 저장해두고 있다. 열두 살 때 무엇을 하고, 스무 살 때 무엇을 하고, 이렇게 자기 나이에 따라 장기 기억을 저장한다. 곧 가장 중요한 자기 정체성이다. 


그럼 편도체(amygdala)는 무슨 뇌일까?

두뇌를 기무(機務즉 중요하고 비밀한 감정 주머니다.

촛불 혁명이 일어나고 있을 때 국군기무사는 계엄령을 준비했다. 그런 것이다. 

편도체 좌뇌는 위기, 불안을 느낀다. 직장에서 해고당할 위기, 위험한 곳에 가기 전, 상대가 공격해올지도 모른다는 판단, 쫓겨날지 모른다는 걱정 등이 여기서 일어난다.

편도체 우뇌는 공포를 느낀다. 맹수를 만나거나 깡패를 만날 때 가지 마라, 달아나라고 외치는 뇌다.

편도체는 생사를 주관한다. 긴급을 다룬다. 그래서 가장 먼저 열리고, 수시로 열리고, 다른 모든 뇌를 통제하는 핵심 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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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읽은 사람 중에서는 더러 모욕적으로 느낀 분이 있을 것이다.

모욕을 느끼는 건 당신의 편도체 때문이다. 또 뇌를 쓰지 않았다.

당신이 뇌를 쓰지 않는다는 결정적인 증거를 보여준다.



- 대뇌가 있어야 할 자리가 비어 있는 44세 남자의 두뇌 촬영 필름. 

대뇌가 없어도 생존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이 사람은 공무원이고, 아내와 두 자녀가 있으며, 텔레비전을 보며, 일상 대화를 하고, 수학도 잘한다. 

왜냐하면 해마만으로도 충분히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대뇌가 멀쩡해도 이 남자처럼 대뇌가 없는 듯이 사는 사람이 대단히 많다.

출처 : 바이오코드연구소
글쓴이 : 태이자 이재운1045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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