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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태양/전원 이야기

어머니가 보면 놀라실 나의 배추밭

- 어머니 살아 계실 때 짓던 배추. 농약해서 이렇게 깨끗하다. 

내가 텃밭에 배추 10포기를 심었는데 내버려두니 메뚜기(방아깨비) 수십 마리가 숫제 집 삼아 산다.

등짝에 새끼들 업은 엄마 메뚜기가 많이 보여 사진만 찍고 그냥 둔다. 

구멍이 숭숭날만큼 이놈들 먹성이 좋다. 먹다 지치면 내가 먹을 것도 남을 것이다.

해충이나 세균이나 이런 관점으로 보면 크게 나쁠 것도 없다. 이로운 세균이 훨씬 더 많으니까.


- 아래는 배추의 허락 없이 내 마음대로 메뚜기에게 보시하고 있는 내 배추들

곤충은 기온 15도 이하 온도에서 견디기 어렵다. 아마 10월 초면 이 메뚜기들이 어디론가 숨고, 내 배추는 무럭무럭 자랄 것이다. 혹시라도 혀를 차신 분들, 걱정하지 말라. 배추는 11월초까지 무럭무럭 자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