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4일에 모과나무를 입양했다.
조부모 묘소 아래에서 자라는 나무인데, 이 나무를 심어 기른 집안어른이 나이가 팔순이 넘게 드시다 보니 거의 방치되다시피 하여 내가 입양한 것이다.
5월 28일에는 동생들과 함께 모과나무 주변 잡목과 칡넝쿨을 정리해주었다.
그러다가 지난 일요일인 9월 2일, 묘소를 돌볼 겸 형제들과 일하던 중에 또 주변 정리를 해주었다.
마침 이 나무 나이가 내 딸과 비슷하여, 딸에게 이 나무를 기르며 아버지와 아버지 고향 생각이라도 하라고 이름표를 붙여주었다. 가을이 깊어 주렁주렁 열린 모과가 노랗게 익으면 딸도 분명 좋아할 것이다.
- 대략 50개 정도가 열려 잘 자라고 있다. 야생으로 기르자니 칡넝쿨이 가장 귀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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