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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태양/치매 예방 치료 자료 모음

백세시대의 빛과 그림자

이른바 100세 시대가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는 중이다.

죽을 병에 걸려도 죽지 못할만큼 의료기술이 날로 발전하고 있다. 

주인공에게는 미안하지만, 이건희 씨 '경우 죽지 못하는 병'에 걸려 있는 셈이다. 이건희 씨의 뇌는 비록 일부 기능을 상실했지만 그의 나이는 77세이므로 아직 신체와 장기는 건강한 편일 것이다. 

오장육부가 건강하고 혈관과 근육이 일정한 기준을 넘는다면 최신 의료 기술은 그 사람을 얼마든지 살려낼 수 있다.

이건희 씨의 경우 의료정보가 공개되지 않아 상태를 분석하기는 어렵지만, 산소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두뇌는 해마와 소뇌므로, 아마 해마와 소뇌의 신경세포를 가장 많이 잃었을 것이다. 기본 뇌인 뇌간(Brain Stem)은 아직 기능하고 있으리라고 짐작한다. 뇌간이 살아 있으면 사는 데 지장이 없다.


백세시대를 맞아 백세까지 보장한다는 보험상품이 많이 나와 있다. '보장한다'는 건 돈으로 대신 준다는 얘기지 건강하게 해준다는 말은 아니다.

백세까지 살자면 가장 어려운 것이 두뇌다. 그 다음이 혈관, 근육, 뼈 등일 것이다.


두뇌가 중요한 이유는 65세 이상 노인의 12.5%(미국 기준, 한국 2017년 통계는 10%, 미진단자가 많음)가 치매에 걸리고, 85세 이상 노인은 50% 이상이 치매에 걸리기 때문이다. 이중에는 경도인지장애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 

여기에 치매에 걸리기 직전 상태인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65세 이상 노인의 40%에서 나타난다. 그 이상 연령대에서는 거론할 것도 없다. 더구나 치매 환자는 해마다 증가 추세다. 


한국의 경우 65세 이상 기준 치매 환자 68만 명, 경도인지장애 환자 165만 명으로 모두 233만 명이다. 그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치매 원인이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으므로) 일본은 치매 460만 명, 경도인지장애 4000만 명으로 엄청난 수에 이른다(우리나라는 경도인지장애가 적어도 1000만 명은 넘을 테지만 자기가 그런 줄 모르고 산다. 내가 본 사람 중에도 수두룩하지만 정작 본인은 알지 못한다. 일본은 2011년 통계다)


85세 이상 인구에서 50%의 유병율을 보이는 질병이라면 이건 1급 전염병보다 더 무서운 것이다.

더구나 일단 치매에 걸리면 자아를 상실한다. 불교철학에서 말하는 '없는 자아'는 '있는 자아'의 실체를 들여다보라는 말이지만, 치매에서의 자아는 아주 없어져 버린 것이다. 즉 몸은 살아 있는데, 이 몸을 통제할 '자아 세포'가 죽은 것이다. 나라로 치면 무정부 상태에 빠진 것과 같다. 철도와 지하철, 해운, 비행기 운항이 정기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그것을 통제할 수단조차 없는 것이다. 


더 끔찍한 것은, 본인이 누군지 모르고, 가족조차 몰라보고, 그의 과거조차 까마득히 잊는다는 사실이다. 그냥 한 마리 포유류가 되었다가 그나마도 안되어 파충류로 역진화한다. 먹고 마시고 싸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다. 그런 것조차 의지로 하지 못하고 본능으로 할 뿐이다.


인간이 만일 이런 삶을 살아야 한다면 '인간의 가치'를 빼앗긴 것이므로, 실제로 강시나 도깨비나 다름없게 된다. 


또 치매에 걸린 사람은 매우 폭력적으로 변한다는 사실 또한 무시할 수가 없다. 뇌간이 마지막까지 살아 있게 되는데, 뇌간은 매우 폭력적이고 본능적이다. 암컷과 수컷이 될 뿐이다. 음식을 독차지하려 들고, 이성이 있으면 일단 덮치고 본다. 악어의 경우 새끼마저 잡아먹는 것처럼 치매에 걸린 사람도 그럴 수가 있다.


치매 환자는 시간과 공간을 잃어버린다. 그러므로 좌표가 없다. 자기가 누군지 모르고, 상대가 누군지 모르고, 어떤 시대를 살고 있는지 모른다. 거울을 봐도 그 안에 비친 사람이 자기라는 것도 모른다. 딱 짐승과 같다.


그래서 말한다. 바이오코드는 치매 예방에 가장 좋은 솔루션을 제공한다. 그러니 더 열심히 공부하시라.

물론 공부 안하면 그만이지만 <여기서 가져온 글, 누르면 연결됩니다>


- 9월 25일, 장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