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우리말 백과사전 / 이재운 / 책이있는마을 / 304쪽
-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우리말 잡학사전 / 이재운 / 노마드 / 552쪽 / 24년 28쇄
-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우리말 어원사전 / 이재운 / 노마드 / 552쪽 / 23년 28쇄
-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우리 한자어 사전 / 이재운 / 노마드 / 편집중
상(商)은 나라 이름이다.
중국의 나라 명칭에는 國이 붙지 않는다. 현대에 이르러 중국(中國)에 붙었지 전에는 그냥 商, 周, 漢, 淸이었다.
이 까닭을 물으면 아는 이가 별로 없다. 수능 시험에 문제로 낼 만한 식견이 있는 사람이 없는 드문 모양이다.
우리가 굳이 한나라라고 부르건만 어떤 기록에도 한국(漢國)이란 어휘는 왜 없을까?
이유는, 國은 천하(天下) 다음의 규모이기 때문이다. 즉 國은 제후의 나라를 가리킨다. 천자(天子)의 나라는 천하(天下)가 그 영토다. 그러므로 지구 전체를 가리킨다.
일본 같은 경우 자신들 스스로 일본국을 자부했으므로 그저 국이다.
明 혹은 淸은 明國, 淸國이라고 적지 않는다. 다른 나라에서 가끔 그렇게 적을 뿐이다.
이야기가 잠시 옆으로 샜는데 商은 夏를 무너뜨리고 일어난 나라다. 그런데 이 나라는 제후이던 周國에 망했다. 그러니 國이던 周는 천하가 되어 이어 國 자를 떼고 천자국이 되었다.
商이 망한 뒤 그 유민들이 여기저기 흩어졌는데, 이들은 주로 상업에 종사했다. 그때는 상업이란 말도 없었다. 상나라 유민들이 하는 행위가 곧 상업이 되고, 그들은 곧 상인이 되었다. 상나라 유민이라는 뜻의 상인이 장사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변한 유래다.
고려 수도 개성이 망한 뒤 개성 사람들이 상업에 능하자 '개성상인'이란 어휘가 등장한 것과 비슷하다. 한자로는 송도의 松 자를 따서 松商이라고 적었다. 이들이 전국에 낸 지점을 가리켜 松房이라고 했는데, 내가 어렸을 때에는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가게를 송방이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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