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재운 작품/태이자 우리말 사전 시리즈

상(商)나라는 어쩌다 장사하는 상(商)이 됐을까?

태이자 우리말 사전 2018.12.4-38회 / 상(商)나라는 어쩌다 장사하는 상(商)이 됐을까?

-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우리말 백과사전 / 이재운 / 책이있는마을 / 304쪽

-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우리말 잡학사전 / 이재운 / 노마드 / 552쪽 / 24년 28쇄 

-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우리말 어원사전 / 이재운 / 노마드 / 552쪽 / 23년 28쇄

-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우리 한자어 사전 / 이재운 / 노마드 / 편집중


상(商)은 나라 이름이다.

중국의 나라 명칭에는 國이 붙지 않는다. 현대에 이르러 중국(中國)에 붙었지 전에는 그냥 商, 周, 漢, 淸이었다.

이 까닭을 물으면 아는 이가 별로 없다. 수능 시험에 문제로 낼 만한 식견이 있는 사람이 없는 드문 모양이다.


우리가 굳이 한나라라고 부르건만 어떤 기록에도 한국(漢國)이란 어휘는 왜 없을까?

이유는, 國은 천하(天下) 다음의 규모이기 때문이다. 즉 國은 제후의 나라를 가리킨다. 천자(天子)의 나라는 천하(天下)가 그 영토다. 그러므로 지구 전체를 가리킨다. 

일본 같은 경우 자신들 스스로 일본국을 자부했으므로 그저 국이다. 

明 혹은 淸은 明國, 淸國이라고 적지 않는다. 다른 나라에서 가끔 그렇게 적을 뿐이다.


이야기가 잠시 옆으로 샜는데 商은 夏를 무너뜨리고 일어난 나라다. 그런데 이 나라는 제후이던 周國에 망했다. 그러니 國이던 周는 천하가 되어 이어 國 자를 떼고 천자국이 되었다.

商이 망한 뒤 그 유민들이 여기저기 흩어졌는데, 이들은 주로 상업에 종사했다. 그때는 상업이란 말도 없었다. 상나라 유민들이 하는 행위가 곧 상업이 되고, 그들은 곧 상인이 되었다. 상나라 유민이라는 뜻의 상인이 장사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변한 유래다.


고려 수도 개성이 망한 뒤 개성 사람들이 상업에 능하자 '개성상인'이란 어휘가 등장한 것과 비슷하다. 한자로는 송도의 松 자를 따서 松商이라고 적었다. 이들이 전국에 낸 지점을 가리켜 松房이라고 했는데, 내가 어렸을 때에는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가게를 송방이라고 불렀다.




태이자 우리말 사전 2018.12.21-40회 / 1404년 1월 11일부터 점심을 먹었다

태이자 우리말 사전 2018.12.19-39회 / 세계라는 말에 이렇게 깊은 뜻이?

태이자 우리말 사전 2018.12.4-38회 / 상(商)나라는 어쩌다 장사하는 상(商)이 됐을까?

태이자 우리말 사전 2018.11.1-37회 / 수덕사 불상 뱃속에서 뭐가 나왔다고? 

태이자 우리말 사전 2018.10.28-36회 / 대충대충 설렁설렁 얼렁뚱땅, 이래 가지고는 안된다

태이자 우리말 사전 2018.10.17-35회 / 점심 먹으면서 정말 점심(點心)은 하는 거야?

태이자 우리말 사전 2018.10.13-34회 / 불고기가 일본말이라고?

태이자 우리말 사전 2018.10.10-33회 / 메리야스가 양말이라고? 

태이자 우리말 사전 2018.10.3-32회 / 대체 왜 욱일기라고 불러주나?

태이자 우리말 사전 2018.10.3-31회 / 나라는 1945년 8월 15일에 해방되지만 법률은 1961년 1월 1일에 해방되었다

태이자 우리말 사전 2018.9.29 - 30회 / 가수 윤복희는 정말 미니스커트를 입고 비행기 트랩을 내려왔을까? 

태이자 우리말 사전 2018.9.28 - 29회 / 500년 전 한자 읽는 방법을 알려준 최세진 선생

태이자 우리말 사전 2018.9.21 - 28회 / 도우미란 아름다운 어휘는 누가 만들었을까?  

태이자 우리말 사전 2018.9.8 - 27회 / 척지지 말라? 뭘 지지 말라고?

태이자 우리말 사전 2018.9.5 - 26회 / 천출 김정은? 김씨 일가가 천민 출신인가? 

태이자 우리말 사전 2018.9.5 - 25회 / 茶를 다로 읽을까, 차로 읽을까?

태이자 우리말 사전 2018.8.29 - 24회 / 대웅전? 불상 밖에 없던데 무슨 웅이 있다는 거지?

태이자 우리말 사전 2018.8.24 - 23회 / 오매불망? 2018년에도 이런 말 써야 하나?

태이자 우리말 사전 2018.8.23 - 22회 / 유명을 달리하다? 뭘 달리하는데?

태이자 우리말 사전 2018.7.9 - 21회 / 재야(在野)는 뭐하며 사는 사람인가?

태이자 우리말 사전 2018.7.9 - 20회 / 인민(人民)? 누가 인(人)이고 누가 민(民)인가?

태이자 우리말 사전 2018.7.9 - 19회 / 은행? 왜 금행이라고 부르지 않았을까?

태이자 우리말 사전 2018.7.9 - 18회 / 육개장의 개는 무슨 뜻일까?

태이자 우리말 사전 2018.7.6 - 17회 / 우위를 점하다? 뭘 어쨌다고?

태이자 우리말 사전 2018.7.4 - 16회 / 용빼는 재주? 용 한 마리 잡나?

태이자 우리말 사전 2018.6.30 - 15회 / 권력(權力)이란 어떤 힘을 가리키나?

태이자 우리말 사전 2018.6.27 - 14회 / 아직도 창씨개명하는 사람들이 있다

태이자 우리말 사전 2018.6.27 - 13회 / 왜구가 아기발도(阿其拔都)로 불리게 된 이야기

태이자 우리말 사전 2018.6.24 - 12회 / 애도하다? 뭐가 슬픈데?

태이자 우리말 사전 2018.6.23 - 11회 / 망하다? 망하면 뭐가 어떻게 되는데?

태이자 우리말 사전 2018.6.17 - 10회 / 조계종? 조계가 무슨 뜻인데?

태이자 우리말 사전 2018.6.15 - 9회 / 선거? 선은 무엇이고 거는 무엇인가?

태이자 우리말 사전 2018.6.14 - 8회 / 골백번은 대체 몇 번이란 말일까?

태이자 우리말 사전 2018.6.9 - 7회 / 골로 가다? 죽어서 골짜기로 가나?

태이자 우리말 사전 2018.6.8 - 6회 / 간발의 차이? 어느 정도 차인데?

태이자 우리말 사전 2018.6.6 - 5회 /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 그게 뭔데?

태이자 우리말 사전 2018.6.6 - 4회 / 가냘프다

태이자 우리말 사전 2018.6.2 - 3회 / 몇 살이나 돼야 생신이라고 부를 수 있나?

태이자 우리말 사전 2018.6.1 - 2회 / 효자(孝子)는 누구를 가리키나?

태이자 우리말 사전 2018..5.31 - 1회 / '질질 끌다'의 질질이 무슨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