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줌을 싸는 이유>
기윤이가 이틀간 오줌을 쌌다. 그것도 자다가 싸는 게 아니라 멀쩡히 돌아다니다가 그냥 서서 누어버리는 것이다. 방년 일곱 살인데.
서울에서 대규모 식구들이 놀러왔다. 기윤이는 손님이 오면 무조건 대환영, 사람이 많으면 입이 쩍 벌어진다. 아이들이 무려 여덟 명이나 따라왔으니 얼마나 좋을까. 주인이랍시고 이 여덟 명을 데리고 노느라 바빴던 모양이다. 기어이 오줌을 쌌다.
아빠 : 왜 쌌어?
기윤 : 하도 재미있어서 오줌 눌 시간이 없었어.
그런데 며칠 뒤 또 오줌을 쌌다.
이번에는 앞집 민회하고 모처럼 자전거를 타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자전거에서 내리기 싫어 그냥 앉은 채 누었단다.
잘 웃고, 잘 놀고, 춤 잘 추고, 노래 많이 하는 신명이 많은 아이라서 그런가 보다.
'기록의 힘 > 아빠 나 무시하지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 내가 그렇게 하려고 했어 (0) | 2008.12.31 |
---|---|
엄마는 엄마 세상이고, 난 내 세상이야 (0) | 2008.12.31 |
맨날 하나두울 그래! (0) | 2008.12.31 |
엄마가 깡패야? (0) | 2008.12.31 |
무슨 선생님이 이래? (0) | 2008.12.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