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 응, 알았어>
엄마가 저녁상을 다 차려놓았는데 갑자가 와서.
기윤 : 돼지불고기 해줘. 응, 응, 알았어.
그러고는 엄마 대답도 안기다리고 제 방으로 뛰어들어간다.
요즘들어 이런 식으로 떠 맡기듯 강제로 승낙을 받은 척하는 일이 잦다.
엄마 : 밥 다 했는데, 인제서 어떻게 불고기를 하니? 안돼.
기윤 : 그럼 밥 안먹어.
엄마 : 먹지 마.
잠시 후 엄마가 다시 기윤이를 부른다.
엄마 : 기윤아, 밥 먹어.
기윤 : 먹지 말라며?
엄마 : 싫음 관둬.
기윤, 잠시 후 그냥 나타나서 밥을 먹는다.
멸치, 김, 순두부를 넣어서 맛있게 꾸역꾸역 잘도 먹는다.
밥풀을 흘려가면서도 잘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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