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우려가 많다. 인구는 늘고 도시화, 산업화되면서 필요 에너지량은 점점 늘고 있다.
내가 사는 용인시에는 다른 곳보다도 고압전선이 많은데, 전기를 엄청 드셔야 하는 삼성전자가 기흥에 있기 때문이다. 이런 중에 하이닉스까지 오면 사실 이 문제가 걱정이다. SK에서 자체 발전소를 짓겠다고 선제저으로 말하는데, 과연 그럴지 지켜볼 참이다. 에너지원이 대개 동남방에 있으므로 거기서부터 오려면 초고압 송전탑이 필요한 것이다.
이런 걸 막아보자고 바람개비 세우고 태양광 판넬로 지저분하게 국토를 덮는 중이다.
미세먼지로 자주 날이 흐리고, 태양이 남쪽으로 누워 있는 시간이 훨씬 더 많은 위도 37-8도 지역에서 태양광 발전을 시도한다는 게 설득력이 많이 떨어진다.
자유한국당이 밉다고 그 반대로만 가려는 것으로 보이는데, 문 정부의 에너지 정책도 엉킨 실타래가 되고 말았다. 포항 지진 문제로 지열발전은 과학적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 물건너가고, 핵분열 방식의 원자력 발전은 문재인 정부가 작심하고 다리를 꺾어버렸다.
지구의 에너지 자원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석탄, 석유, 가스를 다 쓰고나면 그 다음에는 무엇으로 에너지를 만들어 쓸지 아직 대책이 없다.
석유를 퍼먹는 내연기관이 엄청나게 많은데, 당장 묘수가 없다. 현대자동차가 수소와 산소의 분자력 에너지를 이용하는 자동차기술을 개발 중인데, 이런 노력이 계속 돼야 하고, 이 점에서 자기 돈 써가며 연구하는 현대가 기특하다.
다만 이론적으로 핵분열 에너지보다 훨씬 더, 궁극적으로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핵융합 에너지 개발 기술에 우리 정부가 더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어제 우리 과학자들이 섭씨 1억도를 이루었다는 보도를 기쁘게 보았는데, 우리는 대략 몇십 년 내에 핵융합 에너지로 밤을 밝히고 컴퓨터를 쓰고, 자동차를 굴릴 수 있어야만 한다. 그런데 엄청난 기술을 가진 우리 국가핵융합연구소의 2018년 예산은 834억원에 불과하다. 나는 8340억원이어도 부족하다고 보는데, 정부는 이처럼 한가하다. 연구 인원은 총원 287명으로 나오는데 행정지원인력 빼면 몇 명일까 싶다. 연구인력이 적어도 1만 명은 돼야 한다면 놀라 자빠질 사람 많겠지만, 공무원 정원 줄여서라도 이런 인원은 늘려야 한다.
태평양 전쟁이 한창이던 1939년에 출범한 맨해튼프로젝트는 1945년 핵분열 폭탄인 트리니티를 만들기까지 13만 명을 고용하고, 지금 가치 약 25억 달러를 썼다.
지금은 김정은이까지 핵폭탄을 만드니까 동네 폭죽처럼 볼지 모르지만, 당시에는 이론적으로 가능할 뿐 실제로 될까 싶은 막막한 기술이었다. 땅굴 뜷어가며 광맥을 찾는 식이다.
그런데도 미국 과학자들은 이 프로젝트를 해냈고, 죄악이 넘치는 일본은 기어이 천벌을 받았다.
알버트 아인쉬타인이 E=MC2라는 상대성 이론을 처음 발표한 해가 1905년, 완성된 해는 1915년이다. 핵분열과 핵융합의 필수 공식은 이처럼 1915년에 완성되었지만 실제로 핵분열 에너지를 인류가 눈으로 본 건 1945년, 나가사키와 히로미사에서 처음 겪었다. 30년 걸린 셈이다.
지금은 상대성이론이 완성된 해로부터 104년째인데 그 사이 핵분열탄과 핵융합탄이 다 완성되고, 핵분열 발전소까지 전기를 생산하고 있는데, 아직 핵융합 발전소는 없다.
하지만 지금 ITER이라는 국제기구가 만들어져 프랑스에서 미국, 러시아, 한국, EU, 중국, 인도, 일본의 과학자들이 모여 거대 규모의 핵융합로를 짓고 있다. 우리나라도 비중 있게 참여 중이다. 2025년 목표로 핵융합실험로를 완성하고, 2035년에 핵융합 발전을 한다는 계획이다.
* 정권 바뀌면 난리가 날 게 100% 틀림없는 태양광 발전.
*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이 잘 사귀어서 수소폭탄 기술 좀 얻어오시라. 100억 달러를 주고라도 살 수 있으면 사오시라. 단 트럼프, 시진핑 절대 모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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