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파란태양/*파란태양*

은하에 노니시는 아미타유스

아미타유스는 대승불교에서 상상해낸 붓다로, 10겁 전에 반야를 깨우친 아미타불, 무량수불을 가리키는 산스크리트어다.

 

황금비행접시인 UFO를 타고 계시는 아미타유스는 평화를 상징하는 봉과 황을 거느리고, 부귀를 나타내는 잉어 두 마리를 데리고 있다.

봉은 삼(麻)을 물고, 황은 삼(蔘)을 물고 있다.

 

나는 대마재배 면허를 갖고 있고, 내년에는 삼을 가꾸고, 한편 스마트 인삼을 재배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그림을 그렸다.

 

나는 삼(麻)과 삼(蔘)으로 두뇌신경세포가 불안정한 현대 인류를 위해 몇 가지 사용법을 찾아내려고 한다.

 

 

* 아침 7시 대마비누로 세수를 하고 대마종이로 인쇄한 시문을 보면서 아침식사를 한다. 대마로 만든 옷과 가방을 준비해서 출근준비를 한다. 대마로 만든 바이오디젤로 움직이는 대중교통을 이용 출근 후, 9시 대마 플라스틱을 이용해 만든 컴퓨터로 업무를 시작한다. 그는 대마 유기농식품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퇴근 후 대마항암치료로 병세가 호전된 친구와 즐거운 담화를 나눴다. 이어 애인에게 대마화장품 세트를 선물하고 대마 찜질방에서 웰빙데이트를 나눈다. 오후 10시 대마건축자재로 지어진 집에서 편안한 휴식으로 하루를 마무리 한다.

* 기원전 1000년 경 대마를 이용해 선박의 캔버스와 밧줄을 제작했다. 채륜은 인류 최초로 대마로 종이를 만들었다.

1600년 경에는 청바지 리바이스에 대마섬유가 이용됐다. 1700년 미국독립선언서 역시 대마종이에 기록되어 지금도 원본에 가깝게 전해지고 있다. 반고흐의 ‘해바라기’는 대마캔버스와 대마오일물감을 사용했다. 1800년부터 대마 재질의 지폐가 널리 유통되고 있다. 1900년대에 나일론이 나오면서 대마가 자취를 감추고, 이어 마약으로 지정되어 인간과 결별했다.

=> (<신과 나눈 이야기>에 나오는 삼 이야기)

문)우리는 어떻게 해야 그렇게 할 수 있습니까?

답) 침묵하지 말라. 큰 소리로 말하고, 소란을 피우고, 문제를 제기하라. 그렇게 하면 너희의 집단의식까지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다.

딱 한 가지 문제만 예를 들어보자. 왜 삼(麻)을 길러서 그걸 종이로 만들지 않느냐? 종이컵과 종이팩, 종이타월은 말할 것도 없고, 일간신문을 너희 세상에 공급하는 데만도 얼마나 많은 나무가 필요한지 알고나 있느냐?

삼은 값싸게 키울 수 있고, 손쉽게 수확할 수 있으며, 종이 만드는 데만이 아니라, 가장 질긴 밧줄과 가장 오래가는 옷감, 나아가서는 가장 효과적인 몇몇 치료약을 만들 수 있다. 사실 삼은 너무나 값싸게 키울 수 있고, 너무나 손쉽게 수확할 수 있으며, 너무나 많은 놀라운 쓰임새를 갖고 있어서, 거기에 반대하는 어마어마한 로비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 세상 어디서나 자랄 수 있는 이 수수한 식물로 관심을 돌리게 놔뒀다가는 너무 많은 부자들이 너무 많은 것을 잃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 완성작의 비행접시 날개를 황금분으로 칠했는데, 금분은 사진 찍으면 약간 검게 나온다. 실제는 굉장히 빛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