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숱한 사서에 하나같이 등장하는 에피소드.
“폐하, 저 놈을 죽이십시오!”
그런데 이 폐하 놈이 빙그레 웃으면서 말은 안한다.
그러면 이 심복은 옳다구나 하고 그 아무개를 몰래 죽인다.
그러다 여론이 좋아지면 아무개는 본디 죄가 많은 자라 천벌을 받았다 하여 죽인 놈을 불러 상을 준다.
반대로 여론이 들끓으면 죽인 놈 잡아다 목을 베고, 죽은 자 아들 불러 아버지 벼슬 물려주며 장례를 후하게 지내라고 말한다.
그니가 이런 줄 알고나 침묵했으면 그나마 다행인데 남의 말을 듣고도 곧 잊고, 그러고도 이내 잠들면 이건 곤란하다.
* 어제 찍은 국화. 살아 있기는 하지만 왜 이러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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