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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태양/*파란태양*

동백이 "나 어때?" 묻길래 함박 웃어주었다

남이 기르는 동백꽃이 부러워 지난 주에 한 분을 모셨는데 오늘 첫 송이가 꽃잎을 피워 주신다.

나 어때, 묻길래 함박 웃어주었다.

 

* 재미난 에피소드

 

서정주 선생께 소설가 친구가 찾아와 자기가 시를 썼다며 읊더란다.

- 벙어리도 꽃이 피면 울겠지...

“오, 좋군. 꽃이 피면 울고말고.”

“아니, 꼬집히면 울겠지야.”

“뭐이? 손톱으로 꼬집는?”

“응.”

“이런이런.”

제자들이 꾸며낸 이야기라고 생각하지만 재밌다. 서정주 선생님 모실 때 진짜냐고 여쭈고 싶었는데 그 분께 미안해 끝내 확인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