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화가로 불리는 <클로드 모네(Claude Monet)>가 있다.
모네 이전에 빛을 이렇게 아름답게, 섬세하게 다룬 화가가 거의 없었다.
그에 이르러 그림이란 빛의 예술이라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윤태화는 모네가 빛을 다루는 화가인 것처럼, 그는 소리를 잘 다루는 가수라고 나는 생각한다.
아마도 우리 가요사에 윤태화만큼 소리를 예민하게, 높낮이 모두 다 자유자재로 쥐고 흔들 수 있는 가수는 드물다고 본다.
내가 거의 매일 그의 노래 몇 곡을 들어가며 일을 하는데, 그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화가의 붓질 같은 노래는 영혼을 정화하는 힘이 있다.
다만 윤태화는 욕심이 너무 많다.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과 좋아하는 것의 차이를 이해해주기를 바란다.
아직 젊기 때문이라고 이해한다.
노래라면 어떤 장르든지 다 잘 부를 수 있다면 좋겠지만, 하늘은 한 개인에게 그러한 재능을 다 주지 않는다.
또한 캐릭터 역시 대중이 원하는 것이 따로 있고, 그가 좋아하는 것이 따로 있다는 것도 안다. 여기에서 차이가 나온다. 이 차이가 크면 가수는 세상과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
요즘 내가 좋아하는 그의 노래와 윤태화가 좋아하는 자신의 노래가 일치하지 않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또 팬이 좋아하는 그의 모습과 그가 좋아하는 자신의 모습 사이에도 큰 차이가 있는 게 아닌가 싶다.
가수라는 직업은 서비스업에 속한다.
팬에게 들려주는 노래와 가수가 즐기는 노래는 다를 수 있다.
하지만 프로 가수라면 팬이 원하는 노래를 불러줄 수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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