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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운 작품/태이자 우리말 사전 시리즈

공자는 춘하추동이라고 하지 않고 춘추라고 했을까?

몰라도 살아가는데 아무 지장이 없지만 알면 왠지 가슴이 뿌듯해지는 지식 한 가지

공자로 불리는 공구 선생이 왜 그가 지은 역사서 제목을 <춘하추동>이라고 하지 않고 <춘추>로 지었을까?

철기가 나와 농업이 크게 발달하기 전에는 계절이 춘과 추 두 개 밖에 없었다. 여름은 춘 속에 들어가고, 겨울은 추 속에 들어갔다. 그러니 1년은 춘과 추 밖에 없는 것이다.

공자가 말한 춘추 시대는 이처럼 춘과 추 밖에 없는 원시 농업 사회였고, 그 이후 철기 무기와 농기구가 발달하면서 힘이 세진 제후들끼리 서로 싸우기 시작하는 그것이 戰國시대다. 춘추 시대 제후들은 보리밥을 주식으로 먹고, 전국시대 왕들은 전쟁하러 장강 유역을 오다가다, 비로소 쌀을 먹기 시작한다.

 

* 오늘, 딸이 왜 안남미는 푸슬푸슬하고 바람에 날린다고 하는 거냐 묻길래, 그거야 육이오전쟁 때 동남아에서 들어온 구호물자 이야기고, 아빠가 찹쌀 안남미를 먹어보니 우리쌀과 차이를 모르겠더라고 대답해주었다.

멥쌀 안남미는 물론 날아갈 듯 가볍고말고. 이렇게 쓰다보니 탁발해다 먹던 미얀마의 찹쌀 안남미 생각이 간절하다. 독재자 훌라잉 때문에 안남미도 못먹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