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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태양/*파란태양*

사람이 차갑다는 말을 듣는다

내 세상을 바라본다.

따뜻한 심장으로, 그러나 끓지는 않는다.

내 세상을 바라본다.

서늘한 두뇌로, 그러나 얼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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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어가면서 사람이 차갑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

난 용서할 기회는 충분히 주되 반성하지 못하는 사람은 결코 용서하지 않는 편이다.

말로만 죽인다며 쫓아다니는 졸장부들과 다르다. 난 진짜로 감옥에 보내버린다.

특히 사기꾼은 예외가 없다. 다만 죽을 병에 걸린 사람은 죄를 지어도 굳이 쳐다보지 않는다.

지옥은 감옥보다 더 무섭기 때문에 굳이 관여하지 않는 것이다.

 

이러다 보니 나는 무서운 사람이 되었다.

심지어 저 사람 무서우니 가까이 하지 말라는 졸장부들까지 있다.

그러면서 더 무서운 하느님이나 부처님은 왜 찾아다니나.

 

호모 사피엔스에 대한 무한한 자비심은 누구보다 많이 갖고 있다.

하지만 잘못이나 죄를 보고도 잘했다, 잘했다 종질하는 건 자비심이 아니다.

잘못하면 엄정하게 혼쭐을 내주어 다시 같은 짓을 반복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진정한 자비심이다.

 

아래 사진을 보라.

장애인 어머니가, 장애인 특수학교를 반대하는 학부모들 앞에 무릎 꿇고 호소하는 장면이다.

우리 아이에게도 배울 기회를 달라고.

이 세상에 장애인 아이를 낳고 싶어 낳는 부모는 없다.

그런데도 그런 사람들을 밀쳐내고, 갈라놓고, 비아냥거리고, 손가락질하는 악마들이 아주 많다.

나는 도저히 어쩔 수 없어 안락사 위기에 처한 장애견만 데려다 기르는데, 이런 걸 갖고도 조롱하는 악마들이 있다.

천국의 문은 낙타가 바늘귀를 들어가야 할만큼 좁다.

하지만 지옥의 문은 너무 넓어서 죄인들은 하나도 빠짐없이 얼마든지 들어갈 수 있다.

하늘이요, 이 장애인 어머니를 무릎꿇린 짐승들을 어서 지옥으로 이끌어가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