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권, 역사에 뭐라고 적힐지 고민하라

광복절에.

어제 밭에 다녀오느라 시간이 없어 못적고 지금 적는다.

하찮은 물건들이 토착왜구니 친일파니 하는 욕설을 지껄이길래 일일이 검색해보니 이 작자들 아버지, 할아버지가 일제 때 독립운동했다는 기록이 없다. 화성 안민석이도 아버지가 무슨 경비를 했다는데 역시 기록이 없고, 이재명이도 노름했다는 말은 있어도 독립운동했다는 말이 안보인다. 그런데 말은 홍범도 장군이나 안중근 의사 손자쯤 되는 듯이 군다.

임란 때 압록강 건너 망명하려고 발 동동 구르며 벌벌 떨던 국왕 이균이란 놈은 이순신이 한산도대첩 치르고, 여기저기서 부하들 목숨 바쳐가며 싸워 이기고, 권율이 행주대첩으로 일본군 본영과 맞붙어 이기자 그제야 쭈빗쭈빗 기어내려오고서는, 막상 왕 따라다니며 안전한 곳에서 시중들던 내관 내시를 공신목록에 올려주었다. 그러고도 힘 생기니 의병장 잡아다 죽이고, 이순신 잡아다 고문했다.

김원웅이란 이 자, 이름에 들어간 雄이야말로 근본 따지면 일본한자다. 조선 이름은 이렇게 짓지 않는다. 웅(雄), 랑(郞), 부(夫), 자(子)는 일본 이름이다. 제 정신 가진 사람은 일제 때라도 자식 이름에 이런

한자 안넣었다. 제 입으로 친일잔당이라고 외치는 그 한나라당에서 국회의원까지 해먹고 이제 와서 저러는 건 위선의 반증이다. 일본군 한 명 없고, 일본 순사 한 명 없는 대한민국에서 왜 이제와 독립운동한답시고 입에 거품 무나. 독립운동하려면 그대가 태어나던 그 일제시대에 했어야지.

위선 무리 속에서 이 정도 위선하는 거야 뭐 당연하지만 그래도 역사는 반드시 당신의 위선을 기록할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기 바란다.

문재인 정권, 역사에 뭐라고 적힐지 고민하라.

선조 이균, 인조 이종, 고종 이재황과 더불어 4대 혼군암군이 되지 말라. 뭐, 이대로만 재수좋게 별 일 없으면 그런 악명은 받지 않겠지만, 원래 저 세 놈도 평화시에는 경연에서 공부해가며 잘난 척하던 작자들이었다. 다만 전쟁이 나니까 밑천이 드러나 허둥지둥하고 제 백성 다 죽이더라. 박근혜도 전쟁 났으면 혼군암군으로 정리됐을 위인이지만 조상음덕인지 감옥가는 것으로 면하여 그런 오명은 입지 않았다.

문빠들, 혼군암군 후보자에게 부역하지 말라.

* 원래 전향한 놈, 귀순한 놈이 저렇게 이빨 악물고 제 나라, 제 형제들 욕하더라.

진중권 “에모토 시마지 아들 김원웅, 최후의 친일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