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나면 가장 무서운 게 소년병과 마주치는 것이다.
이 놈들은 총소리에 흥분해 아무 데나 쏘아댄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일단 허공에 대고 따다다다다 쏘고 본다. 그러고는 제 세상인 줄 히죽거린다.
어느 날 갑자기 대한민국 제1야당 대표가 된 이 소년병은 눈에 보이는 사람부터, 성가신 사람부터 쏘아댄다. 안철수한테 총질하다가 윤석열한테 총질하다, 이리저리 눈깔 부라리며 제 총소리에 흥분해 더 열심히 총질한다.
총소리가 너무 좋아 쉬지 않고 총질한다.
드루킹이 뭔지, 간첩이 뭔지, 원전이 뭔지 아무것도 모르고 미운 놈 찾아다니며 총질만한다. 총놀이가 너무 재미있어 다른 건 모른다. 소련군 대위 출신 홍범도가 소련군복에 소련권총 차고 대전에 와 있어도 그게 무슨 뜻인지도 모른다.
문재인은 참 끝까지 복 많다.
* 어쭈어쭈, 총 잡으니까 너무 신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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