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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태양/전원 이야기

삼베용 삼과 기름용 삼은 재배법이 다르다

지난 해에 대마 연구를 하던 중에 당진 농민들이 대마를 심어 기름을 짜고, 삼베 실을 만들고, 화장품을 만들어 크게 성공했다는 조선일보 기사를 보고 현지 농민회장에게 전화를 건 적이 있다.
웬걸, 경제성이 없어 이제 안심는다고 말한다.
농협기술센터에 물어보니 대마 담당하던 부서가 폐지됐단다.
* 조선일보 사진 보면, 이건 껍질 벗겨 삼베용 실 만드는 대마다.
열매에서 기름 짜는 대마라면 파 심듯이 이렇게 몰아 심으면 못쓴다. 널찍하게 띄어 심어야 가지가 많이 생겨 거기에 열매가 많이 열린다.
사진 속 대마는 씨앗이 달리기 전에 베어내야 하고, 더 좋은 실을 만들기 위해 일부러 꽃을 따주어야 한다.
또 종이를 만들기 위해 심을 때는 삼베용처럼 총총 심어야 한다.
뭘 모르고 기사 쓰면 이런 일이 생긴다.
 
사진 속 대마는 섬유용 삼베를 생산하는 용도로 기른 것이다. 내가 기름 짜려는 대마는 그루 사이를 120센티미터는 띄어 심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