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간다.
하지만 낮 기온만 보면 새로 싹을 틔우기에 좋은 봄날처럼 보인다.
그래서 가끔 봄꽃이 새로 피기도 하고, 봄인 줄 착각한 풀씨들이 자라나기도 한다.
다 장하다.
어떡하든 살아보려고 몸부림치는 것같아 짠하다만, 철 모르면 죽는다.
봄인 줄 착각하여 새싹을 힘차게 내미는 풀들, 성장을 멈추고 일제히 씨앗을 맺는 비름. 서리가 내려봐야 누구의 선택이 발랐는지 알게 된다.
인류와 생명은 지난 수억 년간 서로 다른 생각을 하면서 살아왔다.
올바른 생각, 올바른 계산을 한 종은 살아남고 그렇지 않은 종은 멸종되었다.
'파란태양 > 전원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벼낟알이 쏟아져내린 논바닥 (0) | 2021.12.28 |
---|---|
철없다, 철모르다의 철은? (0) | 2021.12.19 |
삼베용 삼과 기름용 삼은 재배법이 다르다 (0) | 2021.12.09 |
식물, 농업 분야 어휘 대부분이 일본어 (0) | 2021.12.09 |
삼씨가 맺혀 알알이 잘 여물어간다 (0) | 2021.1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