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농사가 잘 되어도 거두어 들여 놓기 전에는 안심할 수 없다지?
올해는 햇볕이 좋아 벼농사가 참 잘된다 싶었다. 수확량이 30% 이상 늘 것으로 보고 좋아했는데, 지난 금요일에 우박이 쏟아지면서 기대가 무너졌다. 벼야 낟알이 떨어지는 것으로 끝났지만 동생 농장의 배추, 파 등은 대가 거의 다 부서지고, 고구마는 비록 캘 때가 되었다지만 줄기가 다 찢어져버렸다. 익지 않은 콩은 잎과 줄기가 너무 찢어지고 부서져 어찌 될지 모르겠다.
동생이야 주업이 채소재배가 아니라서 큰 문제없지만, 취미로 심어 형제끼리 김장하자며 심은 배추, 무, 파가 끔찍할만큼 큰 피해를 입어 기분이 안좋다. 배추나 무 농사를 생업으로 하는 안성, 평택, 천안의 농가들은 시름이 클 것같다. 누가 이런 시름 알기나 하랴.
* 사진 끝은, 벼낟알이 쏟아져내린 논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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