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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의 힘/아빠 나 무시하지마

나 좀 끼워 줘

<나 좀 끼워 줘>

엄마 아빠 둘이서만 얘기하면 가운데로 가르고 들어와 따진다.
기윤 : 왜 나만 돌려놓는 거야? 나 좀 끼워 줘.
그러면 하는 수없이 기윤이 얼굴을 보면서 말해야 한다.
아빠 : (기윤이 얼굴을 똑바로 보면서) 오늘 세무사 사무실에 가서 아빠 종합소득세 신고를 해야 되거든. 자료는 아빠 책상 위에 정리해 놓았으니까 엄마가 세무사 아저씨한테 갖다주면 돼. 오후 두 시까지 갖다달라고 전화가 왔었거든.
엄마 : (역시 기윤이 얼굴을 보면서) 기윤아, 아빠한테 알았다고 전해줘.
기윤 : (아빠를 바라보며) 엄마가 알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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