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파란태양/*파란태양*

나쁜놈, 좋은놈이 딱 구분되던 시대

갤럭시 통화 자동 녹음 기능이 존재하는 한 우리는 인권에 대해 말할 자격이 없다
난 통화 내용은 녹음하지 않는다. 아이폰에는 그런 기능 자체가 없다. 상대가 동의하지 않는데 녹음하는 건 나쁜 짓이다. 또한 상대 동의 없이 멋대로 까발리는 건 범죄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마구잡이로 녹음하고 법정에 제출하고 SNS에 올린다. 이건 국민성의 문제이기도 하다.
경찰은 범죄혐의자를 체포할 때 반드시 미란다원칙을 설명해야 한다.
검사, 판사 역시 지금부터 하는 진술은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고 알린 뒤 심문한다.
그런데 유독 기자들은 상대를 사기치듯이 파고들어 몰래 녹음하고, 유도 심문하여 특종이랍시고 까발린다.
기자들도 취재에 앞서 미란다원칙이나 판검사들이 하듯이 "지금부터 하는 말은 기사가 되어 보도될 수 있으니 유의해서 말씀하시기 바랍니다." 정도의 고지를 먼저 해야 한다고 본다.
요즘은 사기꾼들까지 나서서 인터넷 언론이니 유트브니 하는 세상이라 도무지 좋은 기사를 찾기가 힘들다.
* 기왕이면 사기꾼들도 "제가 지금부터 하는 말은 당신의 재산에 큰 손실이 가고, 당신의 몸이 유린당할 수 있으니 정신 똑바로 차리고 잘 듣기 바랍니다."라고 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저 놈 학력 속이고 사람죽이고 사기 치다 징역 갔다온 사기꾼이라고 알려줘도 선생님, 선생님 하며 따라다니는 사람들 보면 뭐 어쩔 수 없다마는.
* 사진 속 저 시절이 그립다. 나쁜놈, 좋은놈이 딱 구분되던 저 시대, 지금은 어느 놈이 사기꾼인지 도둑놈인지 위선자인지 거짓말장이인지 마구 뒤섞여 정신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