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늦어져 별군이와 베키의 밤 산책도 더불어 늦어졌다.
먼 논두렁에 오소리든 까마귀든 고양이든 먹으라고 사료집을 놓았는데 검은고양이가 사료통을 뒤지고 있다. 살펴보니 오후 다섯 시에 가득 채워둔 사료가 얼마 없다.
고양이더러, 내가 집에 가서 사료 더 가져올 테니 기다려라 이르고 재빨리 사료를 가지러 집으로 돌아갔다.
다시 돌아와보니 고양이가 잠자코 기다리고 있다.
사료를 가득 채워주니 얼른 달려들어 먹는다
베키는 껑충껑충 뛰면서 고양이 얼굴 좀 자세히 보잔다.
한밤에 이러고 있다.
* 집에 들이지 않았으면 다른 아이들처럼 길거리를 헤매고 있을 미양이와 오드리. 오드리 형제들은 지금도 내가 주는 사료를 얻어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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