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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태양/전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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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을 사귀는 법 전원 이야기 | 2007/05/19 (토) 21:35 고독(孤獨)을 사귀는 법 전원주택에 살자면 예상치 않은 어려움이 많지만, 그 가운데서도 가장 힘든 게 고독이 아닌가 싶다. 고독이란 어원을 보면 어려서 부모가 없는 게 고(孤)이고, 늙어서 자식이 없는 게 독(獨)이다. 그래서 고독하다는 건 함께 있어줄 ..
사람을 먼저 보라 전원 이야기 | 2007/05/19 (토) 21:34 사람을 먼저 보라 전원주택을 짓고 산다고 하여 높은 담 둘러치고 가족만 오순도순 단란하게 지낼 수는 없다. 시골이라고 조용한 줄 알다간 큰코다친다. 이장이 찾아오고, 방위가 찾아오고, 파출소 순경이 찾아오고, 교회에서 찾아와 자꾸만 초인종을 눌러..
여름 정원 전원 이야기 | 2007/05/11 (금) 21:40 여름 정원 전원생활의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만화방창(萬化方暢)한 정원을 감상하는 일이다. 정원을 얼마나 잘 가꾸었느냐에 따라 주택의 얼굴이 확 달라지기 때문이다. 과수나 정원수를 적절히 배치해 놓고, 잔디를 푸르게 깔아놓으면 이런 정원은 언제 ..
교교하게 흐르는 달빛을 보셨나요? 전원 이야기 | 2007/05/11 (금) 21:35 교교(皎皎)하게 흐르는 달빛을 보셨나요? 시골에 살다 보니 자연의 변화에 매우 민감해진다. 24절기가 있다는 건 지식으로 알았지만 그걸 몸으로 깨달은 건 퍽이나 늦었다. 그래서 지금은 하루 날씨가 흐리고 맑은 것에 내 기분까지 왔다갔다한다. 서울 살 ..
봄을 본다, 봄을 듣는다 전원 이야기 | 2007/05/11 (금) 21:29 봄을 본다, 봄을 듣는다 엊그제 일요일에 된장을 담갔다. 지난 해 11월에 메주를 쑤어 처마에 줄줄이 달아매 두었던 것을 지난 1월말 누룩곰팡이가 노랗게 생기도록(시퍼런 건 안좋다고 한다) 띄웠고, 어제서야 그것을 꺼내 솔로 비벼 털고 소금물을 채운 장독에 담근 것..
글을 시작하며 전원 이야기 | 2007/05/11 (금) 21:25 이 카테고리의 앞엣 글들은 1995년에서 98년 사이에 어느 잡지에 연재했던 것같다. 어딘지는 기억이 희미해서 잘 모르겠다. 시골에서 살고 싶은 도시민들이 이 글을 읽으면 더러 도움이 될 것이다. 또 전원생활을 시작한 이주민들이 읽어도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