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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태양/*파란태양*

내가 외면한 <내 세상의 진실>

내가 외면한 <내 세상의 진실>

 

 

케빈 카터(kevin carter)라는 사진가가 수단 내전 취재 중 촬영한 사진이다.

굶주림에 지친 아이, 아마도 부모는 죽고, 이 아이를 돌볼 이 없는 상황에서 

홀로 남아 아무 거나 주워먹다 그마저 없어

땅바닥에 머릴 박고 숨을 놓는 중이리라.

이 사진으로 작가는 1994년 퓰리처상을 받지만, 얼마 안가 그는 죄책감에 시달리다 자살하고 말았다.

케빈 카터는 사진 촬영 후 이 아이를 구조해 병원으로 달려갔다. 하지만 굶주림에 지친 이 아이는 끝내 숨진 것이다.

 

이 사진이 촬영된 1993년 3월 1일, 나는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기고만장하던 시절이니, 부끄럽고 부끄럽다.

어찌 해야 이 죄를 씻는단 말인가.

 

이 글 읽고, 혹시 주변에 질병으로 고생하거나 가난으로 힘들어 하는 이웃이 있다면 031-120으로 신고해주기 바란다. 경기도에서 운영하는 무한돌봄센터 전화번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