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기사를 읽다보면 내 인생마저 비참해진다.
한없이 참회하고 반성한다.
잘난 척해봐야 곁에 있는 생명 하나조차 지키지 못하는 사람으로서, 세상의 한 귀퉁이에 처박혀 있는 내 현실이 안타깝다. 부끄럽다. 무력감이 느껴진다.
남의 목숨 빼앗아 내 한 끼 식사로 쓰는 이런 상극의 원리가, 이런 원리가 아니면 돌아갈 수 없는 이 세상이 참말 싫다. 상생이란 뜬구름 같은 소리다.
세상을 너무 많이 아는 것도 결코 좋지는 않은 것같다. 결국 모든 인간은 공부를 하고 또 하다보면 누구나 우울증에 빠지고 말 것이다.
남의 생명을 함부로 대하니, 내 생명이 어떻게 되는 건지 알 수가 없다.
붓다나 예수가 우울증에 안걸렸었나 모르겠다. 우울증에 안걸렸으면 붓다가 독사 우글거리고 맹수가 돌아다니는 숲속에서 6년간 있을 리 없고, 예수가 죽을 줄 뻔히 알면서 십자가를 선택했을 리가 없다.
하늘 먼저 간 우리 아이들이 한없이 보고 싶다. 아이들 이름 적을 때마다 너무 비통해 슬픔이 소나기처럼 쏟아지는 듯하다. 도담, 희동, 도롱, 도반, 도란, 도신, 도리, 다래, 도조, 머루, 복동, 다래, 심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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