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삼이라는 약초가 있다.
10여년 전만 해도 봉삼으로 사기치는 사람들이 많았다.
산삼 중에서도 가장 좋은 삼이라고 속여 수백만원, 수천만원씩 받고 팔았다.
그런데 우리 고향 사자산 국사봉 줄기에는 이 봉삼 군락지가 있다.
수십 포기가 아니고 수백 포기다.
사기 잘 치는 사람은 이 봉삼 한 뿌리에 수억원을 받고, 급수가 한 단계 낮은 사기꾼은 수천만원을 받고, 우리 주변에 흔한 사기꾼들은 수백만원을 받고 팔았다.
이 식물은 백선이라는 한약재다. 피부병 치료약이다.
인터넷에 '봉삼'이라고 쳐보면 기가 막힌 사기꾼들 주장이 나온다.
한바탕 산삼 소동을 일으킨 직후에 군락지를 발견했기 때문에 우리 형제들이 캐다가 노는 밭에 심어놓았다. 아무도 먹는 이가 없어 해마다 꽃만 피었다 진다.
꽃은 너무나 아름다워 인간의 이기심을 뛰어넘는다.
봉삼 꽃 못보신 분들, 실컷 감상하라고 여러 장 올린다.
- 봉삼 꽃 / 5월 19일 촬영, 이하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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