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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태양/전원 이야기

올 과일값 오르겠네

슬슬 매실을 수확할 철이 되어간다.

어제 고향 청양에 쉬러 갔다가 매실 작황 살피러 밭에 나가보니 아뿔싸, 올핸 우리 한 가족 먹을 양도 안된다. 오형제 모든 가족이 먹고도 남아야 하는데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인가.

지난 4월에 하얗게, 무더기로 핀 꽃을 보았는데 날벼락이 떨어지고 말았다.

어머니께 물으니 꽃핀 상태에서 서리가 내리는 바람에 수정된 열매가 죄다 얼어죽었단다.

본디 매실은 따뜻한 지방에서 크는 것이 정상이라 중부지방에서는 이런 사고가 종종 있을 수 있다.

그 종종 있을 수 있는 사고가 올해 우리밭에 일어났다.

우리야 취미로 몇 그루 기른다지만 업으로 기르는 집은 어쩌나.

 

지난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해 처제 집에 갔다가 그 집이 기르는 매실을 구경했는데, 거긴 가지마다 주렁주렁 야단스럽데 열려 있었다. 남쪽은 피해가 없는 모양이다. 꽃피는 시기가 다르니 피해지역도 다를 수밖에 없다.

 

올해는 4월, 5월까지 서리가 내렸다니 아마도 사과, 배, 매실, 복숭아 같은 과일의 값이 좀 오를 것같다.

중부지방에서 다투어 경쟁에 뛰어드는 바람에 재미를 보지 못하던 남부지방 과수 농가들은 올해 모처럼 목돈을 만져도 될 것같다.

기꺼이 비싼 값으로 사먹을 테니 올해는 남부지방 과수농가들, 어깨 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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