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안오겠다고 버티다버티다 할 수없이 제 애비 마흔셋에 끌려내려온 내 조카는 올해 초등학교 2학년생이 된다. 우리 나이 아홉살이 되었다.
작년에 영구 영화 구해달라고 해서 <영구와 땡칠이>를 보내줬더니 내리 세 번을 보았다고 한다.
그러다가 어제는 '심형래쇼'라는 걸 본다고 밤을 지킨 모양이다. 녹화해서 앉은 자리에서 한 번 더 보았다고 한다.
대학생이 된 내 딸이 자라던 시절에도 '영구'는 아이들이 즐겨보던 캐릭터다.
아이들이 많이 웃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
나도 개콘 덕분에 일주일에 10분은 더 웃는 것같다. 그중에서도 김병만은 내 전속배우나 다름없어 이 친구 코너는 기어이 찾아보며 깔깔 웃는다. 쿡이 있으니까.
어쨌거나 웃음은 무조건 좋은 것이다.
어린 두 조카를 위해 영화 파일을 뒤적거릴 때 참 즐겁다.
엔돌핀이 솟는다. 우리 강아지들도 영화를 즐긴다면 더 좋을 텐데 못내 아쉽다.
사랑을 보낼 곳이 있다는 건 매우, 대단히, 굉장히 행복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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