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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태양/양극성장애-우울증-정신질환

채식주의자의 모유 먹은 영아 영양실조로 사망

채식주의자 엄마 젖 먹다가 ‘영양실조’ 사망

 

프랑스의 한 채식주의자 부부가 11개월 된 딸에게 모유만 수유하다 아이가 영양실조로 사망해 아동학대죄로 무기징역형에 처해질 위기를 맞았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30일 보도했다.

세르진과 조엘 르 몰리구 부부는 고기는 물론 유제품도 먹지 않는 엄격한 채식주의자로 병원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대체의학만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인 몰리구는 지난 2008년 3월 자신의 딸이 비정상적으로 힘이 없고 땀을 흘리고 울기 시작해 구급차를 불렀다. 응급구조대는 파리 북쪽에 위치한 세인트 몰비스에 있는 집에 도착했지만 아이는 이미 사망한 이후였다. 11개월 된 아기의 평균 몸무게는 8㎏이지만 사망한 아기의 몸무게는 5.7㎏에 불과했다.
11개월 된 아기의 평균 몸무게는 8㎏이지만 사망한 아기의 몸무게는 5.7㎏에 불과했다. 부검 결과 아기는 비타민 A와 B12의 결핍이 심각했으며 면역력이 크게 약화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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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도 극단적인 채식주의자 집단이 있다.

승려들이다. 개인적으로 순수 채식을 하는 사람도 많이 있을 것이다.

나도 절반은 채식주의자다.

 

혼자 채식하는 거야 뜯어말릴 일은 아니지만, 순수 채식을 하는 분들이 알아야 할 게 있다.

채식만으로 영양을 고루섭취하자면 '호모사피엔스사피엔스'가 원하는 영양소를 구할 도리가 없다.

인간은 수백만 년간 이어져온 진화의 산물이다. 그 수백만 년간 고기도 먹고, 채소도 먹으면서 오늘날의 인간으로 진화해왔다. 그러다보니 채소만으로도 모든 영양소를 섭취하는 일부 동물들과 달리 인간은 고기를 통해서 해결하도록 진화된 모양이다. 이건 어쩔 수가 없다.

채식동물들처럼 진화를 해왔더라면 이런 일이 없을 텐데, 인간의 조상들이 육식을 해온 바람에 어쩌는 수없이 우리 몸은 육식을 통해 영양소를 흡수하는 것이다. 호랑이, 사자에게 풀먹이면 아마 얼마 못가 죽을 것이다. 그래도 인간이라 좀 나은 것이다.

 

따라서 육식을 줄여가면서 몸을 바꿔야 한다. 얼마나 오래 걸릴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우리 당대에는 안된다. 적어도 수십 대는 내려가야 몸이 변할 것이다.

그때까지는 할 수 없다. 육식을 정 못하겠다면 몸에 부담이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영양제를 복용해야 한다. 일반 영양제는 흡수 장애가 있는 경우가 있어 모든 사람에게 다 유익하지는 않다. 그래도 영양제 먹어 위장이 별 부담을 안느낀다면 먹는 게 좋고, 부담이 되면 고기를 조금씩 먹는 게 좋다.

 

더구나 임신을 한 여성이라면 어쩔 수가 없다. 채식주의 철학을 갖지 않은 태아에게 채식을 강요해서는 안된다.

 

조계종 승려들 중 계율을 철저히 지키는 분들 중에서는 영양부족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 선사들은 특히 고고하게 살아 병이 안걸릴 것같지만 실제로는 면역력이 약해 병치레를 더 많이 한다고 한다.

 

나는 내 동갑 스님을 만나면 더러 고기를 사준다. 나는 내가 원하지 않아도 이래저래 육식을 할 기회가 많지만 내 동갑 스님은 그야말로 채식밖에 먹지 못하는 절에 산다. 승려들이 계율을 안지킨다 안지킨다 해도 절에서 고기 먹는 분은 절대로 없다. 기껏 밖에 나와 한 달에 몇 번 눈치보며 겨우 먹어보는 것이다.

 

그런 걸 놓고 뒤에서 입방아를 찧을 필요가 없다. 인체과학에 대해 잘 모르던 시절에 정해놓은 계율인만큼 불살생계를 쥐고 있으면서도 적당히 건강을 챙기는 건 나쁘다고 보지 않는다. 불살생계와 육식을 조화시키기가 대단히 난해하긴 하지만, 인간이라는 생물학적인 구조가 그렇게 돼 있는 걸 어쩌는가.

 

아기를 가진 어머니들, 정말 영양관리를 잘해야 한다. 그래야만 이 아이가 자라 훌륭한 사람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