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키는 밥이나 간식을 먹은 뒤 기분이 좋아지면 사냥 훈련에 나선다.
자연계의 육식 동물들이 배가 고플 때 사냥하는 것에 비해 크게 다른 점이 있다면,
우리 리키는 꼭 포만감이 생겨야 사냥에 나선다는 것이다. 희한한 일이지.
아무리 생각해도 간식 줘서 고마우니, 밥 줘서 고마우니 주인에게 쇼 한 번 보이겠다는 갸륵한 마음의 발로가 아닌가 싶다.
<모델/리키 도조(요크셔테리어 1년 6개월) 소니 알파 500 자동노출. 촬영시각/방금>- 아침 먹고 아침잠 자는 중. 그만 자고 일어나라는데 혀 빼물고 더 쉬겠단다.
- 아, 배도 고프고. 어떻게 먹자마자 배가 고프냐구.
혹시 간식이나 준다면 몰라... 아빠도 인정이 있으면 생각 좀 해봐.
녹두만한 사료 스무 알로 저녁때까지 버티라는 거잖아. 난 슬프다구.
- 정말? 정말 간식 준다고?
가까스로 간식을 얻어먹은 리키가 기분 좋게 사냥 놀이를 시작한다.
요렇게 잡아돌리는 거지. 오른쪽 상단에 보이는 게이지는 못걷는 할머니 바니의 집 .
바니 할머니는 리키가 곰돌이 잡아돌릴 때마다 부아가 치밀어 차라리 돌아눕는다.
- 요거쯤이야.
- 회전시키는 건 일도 아니지.
- 아빠, 사진 다 찍었으면 이제 그만하자. 나 좀 쉴 테야. 벌써 배가 꺼졌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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