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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태양/전원 이야기

[스크랩] 봄꽃을 보며 X05를 생각하다

* X05 ; 앞으로는 G05로 표기할 예정입니다. 올해까지 X코드와 병기하다가 2013년부터 전면적으로 G코드로 바꿉니다.

 

어제 수원 도청 근처 식당에서 점심을 먹다가 마당 가득 핀 봄꽃을 감상했다.

20년생쯤 돼 보이는 라일락과 박태기, 산철쭉이 피어 있었다.

새로 나온 나뭇잎과 어울려 X05의 자태를 마음껏 뽐내는 것처럼 보였다.

X05의 아름다움은 어디 비교할 수가 없는 듯하다.

그런데 바이오코드 12요소를 가만히 생각해보니 한겨울 앙상한 나뭇가지만 있을 때도 있고, 무성한 이파리가 짙은 녹색으로 펼쳐질 때도 있고, 단풍으로 물들 때도 있다.

 

 

이 배꽃 그림에는 꿀을 따러온 벌나비까지 들어 있다.

하지만 같은 배나무라도 겨울 한철에는 아무도 돌아보지 않은 채, 이파리도, 꽃잎도 없이 앙상한 줄기만으로 혹한과 맞선다.

이게 문제인 것같다.

겨울철 혹한을 견디는 나무는 X12 혹은 X01 정도로 볼 수 있는데, 최후의 핵심, 혹은 마지막 생명 가치를 쥐고 버티는 형국이다. 따라서 이 코드들은 주변의 도전이 올 때 이를 극복해내는 굳센 의지가 있는 반면 호의로 다가오는 손길조차 적의가 아닌가 의심하는 버릇이 있다. 인간관계가 대단히 직선적이어서 호불호가 명백하다.

그런가 하면 X05는 365일 중 겨우 며칠간 이처럼 아름다울 뿐인데, 향기로울 뿐인데 본인은 연중 내내 아름답고 향기롭다고 착각할 수 있다. 그러니 이른 봄에는 꽃을 피울 수 없고, 여름, 가을, 겨울에도 역시 꽃을 피울 수 없다. 그때그때 해야 할 일이 다른 데도 X05는 오로지 꽃을 피울 생각을 한다. 그러다 늦가을에 봄인가 하여 꽃을 피웠다 된서리를 맞고 죽기도 한다. 자신도 그러하지만 남에게도 그러한 덕목을 요구한다.

 

식당에서 점심 먹고 나오면서 별 생각을 다해보았다.

내친 김에 꽃 그림 몇 장 구경하면서 X05의 위대한 아름다움을 만끽하시길...

 

- 내 블로그 친구가 지난 주말인 4월 14일에 찍은 배꽃

 

4월 29일 내 고향 뒷산 기슭에서 어머니 집을 향해 찍은 복숭아꽃

 

- 내 블로그 친구가 지난 달 3월 31일에 광양매화마을에서 찍은 매화

 

- 내 블로그 친구가 지난 달 3월 31일에 광양매화마을에서 찍은 매화

 

4월 29일 어머니 집 마당의 겹벚꽃 나무에서 먼저 피어나기 시작한 꽃송이를 찍었다. 손가락은 그야 내 것이지.

 

4월 29일 내 고향 뒷산 기슭에서 어머니 집을 향해 찍은 복숭아꽃

 

- 내 블로그 친구가 지난 주말인 4월 14일에 찍은 배꽃

 

출처 : 바이오코드연구소
글쓴이 : 이재운1045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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