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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운 작품/정도전, 그가 꿈꾸던 나라

독후감 2 요동수복 위해 명과 전면전을 벌였더라면 역사는 어떻게 변했을까

 

오래 전에 저자의 [소설 토정비결]을 아주 흥미진진하게 읽었던 기억을 되새기며, 역사의 시간 속으로 들어가 본다.

 

삼봉 정도전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한 사건을 역사고증을 통해 기대에 어긋나지 않은 작가의 특유의 흥미진진하고 유연한 이야기 전개로 마음속에 생생히 그 당시의 상황을 전개해 볼 수 있도록 한 역사소설이다.

 

정사의 기록으로만 알고 있던 잘못된 지식의 오류를 한 꺼풀 벗길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이성계를 도와 부패한 고려를 도모하여 새 나라 조선을 열면서 개국 일등공신이라는 명명 하에 당대의 세도를 떨치던 세도가이자 혁명가이고 야심가인 정도전,

요동수복을 통해 고구려의 광활한 북쪽의 땅을 되찾으려는 전술가며 학자이고 정치가인 정도전,

그러나 왕권에 버금가는 권력을 통해 세도를 누렸지만 결국 그 권력으로 숙청 당한 정도전,

 

왕위를 차지하기 위해 명의 도움 하에 정적들 - 특히 삼봉 정도전 과 형제들을 무자비하게 숙청한 야심가 태종 이방원, 아버지인 태조 이성계를 몰아내고 왕위를 차지한 패륜의 태종 이방원,

 

이 정도의 생각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삼봉 정도전이나, 태종 이방원이나 꿈은 원대하고 백성과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은 지대했던 것 같다.

물론 해결해가는 사고와 방식의 차이가 있었지만, 또한 정권에 대한 욕심도 있었겠지만 말이다.

 

태조 이성계가 여진족 장수였다는 사실 또한 무척 생소하다. 내가 너무 역사에 무지한 것 같다.

만약 정도전이 권력을 유지하면서 요동수복을 위해 명과 전면전을 벌였더라면 이 후의 역사는 어떻게 변했을까.

 

귀양살이 15년간이나 아비(정도전)의 원수를 생각하며 칼을 갈든 삼봉의 장남 정진이.

태종 이방원 그리고 정진의 장남 정래와 태종 이방원의 셋째 이도(충녕, 세종대왕) 4인만 모인 자리에서,

그 날의 솔직한 심경과 사실고백 그리고 삼봉의 유지를 이어나가겠다던 태종 이방원,

모든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어리석음을 후회하며 태종과 세종을 도와 나라를 굳건히 하겠다고 다짐하는 정진, 대를 이어 국토확장에 노력하는 세종가슴이 뜨거워 지는 반전이었다.

 

그러나 태종 이방원의 찬탈에 대한 명분에 막혀 그 동안 역적으로 오명을 쓴 삼봉 정도전은 흥선 대원군 때가 되어서야 오명을 벗게 되었단다.

또한, 장남 정진이 집필한 삼봉집은 후대 정조대에 이르러서는 개혁과제를 찾고자 하는 정조의 탐독도서가 되었단다.

 

출처 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HwB3&articleno=241218&categoryId=50819®dt=201105121905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