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1월 대통령 선거 * 오렌지혁명이 일어난 바로 그 선거
이 선거 중 유센코는 독살당할 뻔했다. 정적들이 제공한 음식에 다이옥신이 다량 포함된 것을 모르고 먹었다가 당한 것이다. 그의 혈액에서 기준치의 1000배가 넘는 다이옥신이 검출되었다.
이러한 테러 사실이 알려지자 율리아 티모센코가 주도하여 오렌지 혁명을 일으켰던 것이다. 이 시민혁명 때 율리아는 경계하는 무장경찰에 꽃을 건네는 등 시위를 주도하여 마침내 치러진 재선거에서 유센코가 대통령이 되고, 야누코비치는 강제로 쫓겨났다.
* 오렌지 혁명이란? 선거 당시 빅토르 유센코 후보의 상징색깔이 오렌지색이었다. 이 오렌지 혁명을 이끈 게 미모의 여성 재벌 율리아 티모센코였다. 그는 무장경찰관에게 꽃을 나눠주면서 일약 유명세를 탔다. 이 오렌지 혁명 끝에 우크라이나 법원은 결선 투표를 명령했고, 재선거에서 결과가 뒤집혔다.
- 2006년 총선 - 2007년 총선, 다른 정당 연합으로 야누코비치는 총리에서 물러나고, - 2010년 1월 17일 대통령 선거 - 2010년 2월 7일 결선투표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생긴다. 아래 지도를 보면 2014년 2월에 일어난 내전 상황이 이해가 간다. 2010년 대선 투표 결과를 색깔로 표시한 지도다.
수도 키예프 등이 포함된 붉은색 지역이 율리아 티모센코를 지지하는 쪽이고, 크림반도를 포함한 파란색 지역이 야누코비치를 지지하는 쪽이다. 즉 친유럽 유권자들은 율리아 티모센코를 지지하고, 친러시아 유권자들은 야누코비치를 지지한 것이다.
이런 이유로 대통령이 된 야누코비치는 율리아 티모센코를 범죄혐의를 뒤집어씌워 구속시켜버렸다. 징역 7년, 벌금이 무려 2000억원이었다. 그러면서 러시아어를 공용어로 정하는 등 친러시아 정책을 대거 추진하고, 유럽연합과는 사사건건 거부하거나 훼방을 놓았다. 그 이전, 백토르 유센코가 대통령으로 있을 때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보다 유럽 쪽에 기우는 듯하면 러시아 대통령 블라드미르 푸틴은 가스밸브를 잠가버리곤 했다. 에너지를 러시아에 의존하는 우크라이나는 가스전을 틀어쥐고 있는 푸틴 때문에 매번 러시아에 굴복할 수밖에 없었다.
2013년 11월 시위가 시작되어, 2014년 2월 18일, 마침내 우크라이나 독립광장에서 경찰과 처음으로 무력 충돌했다. 시위대는 EU 가입을 포기하고 친러시아 우호 조약을 맺는 것에 반대하여 시위 명칭을 '유로마이단'이라고 붙일 정도였다. 결국 친유럽 지지자들이 많이 사는 수도 키예프 주민들이 격렬한 시위를 주도, 마침내 서로 총을 쏘는 사태로 확대되었다.
대통령인 야누코비치는 졸렬하게도 시위를 막는다며 지하철 운행을 정지시키는 꼼수를 두었지만 그럴수록 시위는 더 격렬해졌다. 시위대원 80명이 죽고, 이중 20명은 야누코비치가 동원한 저격수에 의해 사망했다.
사태가 극렬해지자 유럽연합 측은 시위를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러시아의 푸틴은 소치동계올림픽 중에도 야누코비치를 사수하기 위해 안간힘을 다했다. 2월 23일, 시위대는 키예프의 대통령 집무실을 접수했고, 그와 동시에 민심이 돌아섰다. 그동안 구금되어 있던 율리아 티모센코가 전격 석방된 것이다. 그 즉시 의회에서는 야누코비치를 해임시키고 임새대통령을 선출했다. 동시에 의회는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 사용되는 러시아를 공용어에서 퇴출시켜버렸다.
러시아 측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사실상 흑해에 대규모 함대를 갖고 있는 러시아는 친러시아 주민들을 동원해 크림반도 일부를 점령하여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어쩌면 동서로 분단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동쪽은 잘 살고, 서쪽은 못살기 때문에 그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앞으로도 우크라이나 사태는 호시탐탐 노리는 러시아와 힘없이 경찰국 노릇하려는 미국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는 어떤 나라?
흑해는 기온이 따뜻하고, 흑해 쪽으로 내려온 크림반도가 특징적이다. 크림반도 오른쪽은 흑해가 아니라 아조프해다. 우크라이나 면적은 대한민국의 6배다. 옛날에는 키예프공국으로 불렸으며, 현대에 이르러 소련에 합병되었다. 스탈린 당시 1932년에서 33년 두 해 동안 대기근이이 생겨 수백만 명이 굶어죽었다. 이 기근은 집단농장 정책에 반발하는 우크라이나인들을 벌하기 위해 스탈린이 몰래 꾸민 것이라고 한다. 2차대전 때에는 700만 명 정도가 희생되었다.
크림반도는 소련 점령지였으나 흐루시초프가 1954년에 돌려주었다.
다만 크림반도에는 러시아군의 흑해함대가 주둔 중이다. 소련 시절 우크라이나는 핵무기 생산 기지였다. 독립당시 우크라이나에는 소련군 100만 명의 군대가 쓸 수 있는 전략예비물자가 있었는데, 우크라이나가 혼한기에 거의 다 유출시켰다. AK4 소총의 경우 이때 수백만 정이 유출되어 중동 지역 대부분의 테러에 널리 쓰였다. 특히 알카에다의 주요 무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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