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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태양/*파란태양*

제주행 <세월호> 침몰 사건을 보는 또 하나의 시각

안타깝고 안타까운 일이다.

지금 이 순간도 구조를 기다리는 탑승객들, 특히 수학여행 길에 올랐다 참변을 당한 학생들이 오들오들 떨고 있을 걸 상상하면 숨이 턱턱 막히는 듯하다.

 

이 순간 우리 국민들이 할 일이 있다.

어제 화가 난 안산 단원고 학부모들이 "교장 나와!" 소리치고, 진도실내체육관으로 유가족들을 찾아간 정홍원 총리에게 물을 퍼부었다. 우리는 위기 상황에서 욕설 등 큰 소리나 지르고, 살려내라는 허망한 절규나 되풀이하고, 혹은 떼굴떼굴 구르고 실신하는 게 익숙한 풍경이 되고 말았다. 천안함 침몰 사건 때도 그랬다. 위기를 대처하는 우리 국민들의 태도가 너무 미숙하다.

 

그래놓고 정작 침착하게 구조를 하고, 구조 방식에 대해 연구하고, 구조자들에 대한 심리치료를 해주고, 이후 같은 사고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원인을 분석하는 데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방송이나 언론도 사망자나 실종자 수만 되풀이 읽어댄다. 그러는 사이 갖은 루머, 억측이 떠돌고, 이를 통제하지도 못한다.

 

침착하자. 이미 난 사고는 구조와 치료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잘 수습하는 게 최선이고, 같은 사고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철저히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장, 총리에게 욕설 퍼붓는다고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