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때문에 요양병원에 계신 어머니를 2주째 뵙지 못하고 있다.
대전 대청병원, 을지병원에서 가까운 곳이라 일찌감치 면회가 금지되었다.
그러지 않아도 요양병원 가면 고려장당하는 것이라고 가기 싫다, 가기 싫다 손사래치셨는데
요즘은 정말로 고려장된 게 아닌가 걱정하실 것같다.
마음이 불편하고 무겁다.
어서 메르스가 가라앉아 어머니를 뵐 수 있게 되기를 학수고대한다.
어머니 힘내시라고 아이들 사진을 올려보았다.
지금은 이 사진을 보여드릴 수가 없지만 이렇게라도 해야 속상한 마음이 가실 것같다.
- 할머니, 어서 일어나 집에 가요.
기윤이가 있잖아요.
힘내세요.
2009년 남한강에서
- 할머니, 저 동규가 기다리고 있어요
어서 오세요
어깨 주물러 드릴게요
2009년
- 할머니,
명원이 보고 싶지 않아요?
그럼 지금 벌떡 일어나 집으로 걸어 오세요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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