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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운 작품/태이자 우리말 사전 시리즈

백의종군이란?

지난 1월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가 '백의종군하겠다'며 대표직을 내려놓았다.


백의종군이란 무엇인가.

말 그대로 하자면 그는 일단 국회의원직을 사퇴해야 맞다. 사퇴는 아니라도 의원 세비를 반납하고, 의결에 참여해서도 안된다.

왜냐하면 백의 즉 흰옷이란 무계급 무보직이란 뜻이다. 무관의 경우에는 직급에 따른 복장이 있다. 장수의 경우 계급에 따라 옷색깔이 다르다.

이 가운데 흰옷은 일반 백성의 옷이다. 어떠한 계급과 직급에도 속하지 않는 것이다. 

그 다음 종군이란, 군인의 책임과 의무는 남는다는 의미다. 군영을 떠나지 말고 그 안에서 군인들이 시키는 일이라면 무엇이라도 하라는 뜻이다. 


이런 사전적 의미를 보자면 문재인은 백의도 아니고 종군도 아니다. 따라서 백의종군이란 말은 그의 실질에 아무것도 부합하지 않는다. 그는 아직도 현역 국회의원이며 친노 수장이다.

정치인치고 백의종군하겠다고 말해놓고 실제로 백의종군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말이 말답지 않으면 신용이 떨어진다.



- 왼쪽은 삼도수군통제사 시절의 이순신, 오른쪽은 백의종군 시절의 이순신(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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