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님이가 아빠 팔만 보면 쏜살같이 달려들어 엉덩이 운동을 합니다.
으젓한 사내 아이란 거지요.
이런 녀석에게 이름에 <님> 자가 붙어 어색하던 차에 오늘 저녁만찬 겸 가족회의를 열어 이름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사내아이로서 별님이가 갖고 있는 존엄을 살리고, 장차 이 아이의 먼 미래를 위해 이 아이 성격에 맞는 좋은 이름을 선물하자고 생각하였습니다.
먼저 모처럼 서울에서 내려온, 일본어 잘하는 엄마가 <호시쿤>으로 하자고 제안하더군요. 일본말로 호시는 별이고, 쿤은 아이들에게 주로 붙이는 애칭입니다.
그래서 제가 굳이 일본어 쓰기는 싫고, 별님이, 달님이, 해님이라고 이름 지은 해레의 족보상 내력이 있으니 <별>은 살리고, 그냥 별이라고만 부르면 가볍고 허전하니 뒤에 사내아이임을 확실히 규정하는 <군>을 꼬리표로 달아주자 제안했습니다.
별군!
그랬더니 엄마가 좋다는군요.
딸을 불러내 외식을 먹으면서 <별군>으로 개명하려는데 네 의견은 어떠냐고 물으니 단번에 좋다는군요. 그러잖아도 <님> 자가 걸렸다네요.
그래서 우리 가족은 앞으로 별님이를 <별군>으로 부르기로 했답니다.
다만 일관성을 위해 임보일기마다 <별군(별님이)>을 맨앞에 한번씩 넣겠습니다.
회원 님들, 찬성...하시는 거지요?
출처 : 해피엔딩레스큐
글쓴이 : 알타이하우스(이재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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