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라야, 너 나비 좋아하니?>
며칠 전 소라한테 편지를 쓰겠다고 글씨를 써달라며 예쁜 메모지를 가져온다. 메모지 앞면에 ‘박소라’ ‘나비’라고 썼다.
엄마 : 유치원에서 봤는데 새삼스럽게 무슨 편지?
기윤 : 보고싶으니까 그렇지.
엄마 : 소라가 그렇게 좋으니.
기윤 : 그럼. 내 소중한 친구거든.
엄마 : (기가 막혀서) 소중한? 어디서 그런 말을 다 배웠어?
기윤 : 배운 것 아냐. 내가 그냥 안 거지.
그러더니 아빠한테 메모지를 가져간다.
기윤 : 아빠, 여기 뒤에다가 “소라야, 너 나비 좋아하니?” 하고 써줘.
아빠가 메모지 뒷면에 부르는 대로 쓰고나자
기윤 : 그리고 이 앞에다가 “뒤에를 보라.”고 써줘.
아빠가 다 써주자 착착 접어서 가방 속에 집어넣는다.
- 유치원 친구 박소라를 그렸다. 오른쪽은 기윤이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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