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이렇게 넓다니!>
뒷산으로 산책을 가는데 뒷집 수진이(한 살 많은 동네아인데 초등학교 1학년이다)가 따라오려 한다. 길을 가르쳐 주었는데도 자꾸 산길로 온다.
엄마 : (기윤에게) 저기 아래로 돌아가면 길 있어 하고 소리쳐.
기윤 : 언니, 저기 아래로 돌아가면 길 있어!
가르쳐 주어도 수진인 길을 잘못 온다.
기윤 : 돌아오라니까.
엄마 : (기윤에게 작은소리로) 멍청아, 그래봐.
기윤 : 언니한테 그런 말하는 거 아니야.
엄마한테 눈을 하얗게 흘긴다.
그러고는 높은 고개에 오르자 기윤이는 짐짓 감동한 척 표정을 지으며,
기윤 : 세상이 이렇게 넓다니!
자못 감격한 듯 크게 소리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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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마당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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