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상>
가까이 지내는 정 감독이 대종상 시상식에 나올 거라면서 모두들 텔레비전 앞에 대기 중이다.
엄마 : 정 감독님 나오실 거니까 잘 봐.
기윤 : 감독님이 왜 나오셔?
엄마 : 영화감독이니까 나오지. 그러니까 감독님이라고 부르는 거야.
기윤 : 응.
알았다는 듯. 물론 잘 모르겠지만.
얼마 후 정 감독이 감독상을 받았다.
기윤 : 엄마, 정 감독님 상 받는다. 저 아저씨 우리집에 아까 아까 왔던 아저씨지, 맞지?
엄마 : 그래. 아빠가 전에 정 감독님께 말해서 너도 영화배우 할래 하고 물으니까 네가 “내가 어떻게 해?” 그랬었잖아?
기윤 : (고개를 끄덕이며) 응.
기윤이는 무슨 말인지 잘 몰라도 일단 아는 척하고 고개를 끄덕이는 버릇이 있다.
* 정 감독은 정지영 감독, 이때 작품은 블랙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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