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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의 사람들/유마와 수자타의 대화

내가 목마른데 이과수폭포수가 무슨 상관이랴

내가 목마른데 이과수폭포수가 무슨 상관이랴
유마와 수자타의 대화 | 2008/11/26 (수) 09:16
수자타야, 몸과 마음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은 따르려고 하지 마라.
그것이 어떠한 보물이든지 간에 네 몸과 마음의 것이 아니니라.
네 몸과 마음의 것이 아니라면 너의 도와는 상관이 없는 것이니라. 몸과 마음에서 멀리 있는 것은 네가 아무리 의지하는 것이든 간에 목마른 데 너무 멀리 있는 물이요, 몸과 마음에 가까이 있는 것은 개똥이든지 간에 약으로 쓰일 것이다. 네 몸과 마음에 가까이 있는 것만을 깨달아라. 그것이 네가 먹는 음식이든지 네가 밟는 돌맹이든지 들고 나는 숨이든지 네게 깨달음을 주는 유일한 것이리라.
 
2500여년이나 멀리 있는 부처님을 너무 찾지 말라. 바위를 굴리면 40년은 족히 굴러야 하는 곳에 있는 천국을 너무 사모하지 말라. 그것들은 너무 멀리 있느니라. 마땅히 네 몸과 마음 가까이 있는 것만이 네게 깨달음을 줄 것이다. 그리고 가장 가까이 있는 것은 바로 네 몸이요 마음이다. 항상 이 몸과 마음을 살펴라. 이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