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우제 중 할머니 산소에 서서 앞산을 바라보는 손자손녀.
저희 어머니를 하늘로 모시는 동안 먼 길 오셔서 위로 말씀 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집안은 400년 전부터 충청도 청양에 집성촌을 이루어 살고 있고, 친인척과 동네 주민들이 장례 기간 내내 식장에 나와 세 끼 식사를 하고, 종일 술과 음식을 드시는 집단장례문화가 남아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입원 중이던 천안시립병원을 떠나 먼 시골에서 모실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에 웬만하면 부고를 내지 않고, 나중에 크게 결례가 될 것같은 몇몇 분께만 문자를 올렸습니다. 서울에서 2시간 30분이나 되는 거리 때문에 그런 것이니 노여워하지 말아주시기를 청합니다.
먼 길을 다녀가신 분에게는 너무나 죄송스럽고, 연락을 못드린 분께는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 올립니다.
이재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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