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9/23 (화) 00:48
배추는 중부지방에서 대개 8월 하순경에 심는다. 우리 용인에서는 8월 20일경에 심는다.
늘 하던대로 올해도 8월 20일에 배추 모종을 구해 심었는데 지금 9월 하순인데 너무 웃자라 어째야 할지 모르겠다.
이대로 마구 자란다면 10월 초순이면 묶어줘야 할 판인데, 그러면 다 삭아버릴 것같은 날씨다.
9월 낮의 햇빛이 너무 강해서 배추들이 큰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 정도면 여름배추지 가을배추라고 할 수가 없다. 지금이라도 배추 모종을 다시 낸다면 모를까 이대로 두었다가는 맛없는 여름배추가 될 것만 같다.
날씨 문제는 전국적인 현상이므로 올 김장배추 맛은 크게 기대할 게 없을 듯하다. 아니면 강원도 같은 고랭지 배추를 골라 사먹든가 해야지 나머지는 너무 웃자라 문제가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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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6일 저녁 드디어 밤 온도가 10도씨 이하로 떨어졌다. 배추 농사만 보자면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제야 배추가 맛깔스럽게 자랄 듯하다. 이대로 15도씨 정도 온도가 유지됐으면 좋겠다. 배추 하나만 생각하자면 그렇다는 것이다. 날씨 추워지는 게 싫을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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