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군이가 아침 소변 보러 나갔다가 어미가 떨어뜨린 새끼고양이를 발견했다.
원래 이런 경우에는 어미가 돌아와 새끼를 찾아가기를 기다려야 한다.
내버려둔 채 두어 시간 뒤에 다시 나가보니 그때까지 새끼고양이가 울고 있었다. 이동 중에 낙오된 듯한데, 새끼가 많다보면 어미가 새끼를 잃어버리고도 찾아가지 않는 경우가 있다. 또 어미 사정으로 새끼를 버리는 수도 있다.
전에 코커스파니엘 암컷 도리가 새끼를 낳았는데 젖이 잘 나지 않자 새끼 중 두 마리를 제쳐놓는 걸 보았다. 깜짝 놀라 분유를 사다 먹였는데 기어이 죽었다. 어미는 본능적으로 새끼의 생사 문제를 선택하는 것같다.
일단 병원에 가서 분유를 사다 먹이고 있다. 눈을 안떴으니 2주령 미만이다. 보호소로 보내봐야 유기고양이가 너무 많아 돌볼 수도 없을 뿐더더 이런 새끼는 손이 너무 가서 안락사되기 쉽단다.
의사는 두 달 정도만 돌봐주면 자력으로 살아갈 힘이 생기니 그때까지라도 보살펴 보라고 권한다. 그럴 참이다.
별군이가 근심스러운 듯 새끼고양이를 넣은 종이상자를 지킨다. 고양이에게 분유 몇 방울 먹였는데 금세 잠든다. 자다 울다 먹다 자다 울다 먹다, 이런다는데 걱정이다.
- 엎드려 있다. 옆에는 분유 젖병. 털 색깔로 보아 영양 상태가 나쁜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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