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처인구 운학동에는 <시바리 카페>가 있다.
이곳은 원래 여래원으로 불리는, 보문정사에 딸린 수행원인데 앞마당에 시바리 존자상을 모셨다. 그래 놓고 커피기계를 갖다 설치해 언제나, 누구나 커피를 마실 수 있게 해놓았다. 물론 기계 성능상 믹스커피만 제공된다. 이곳은 밤에도 늘 불이 켜져 있어서 길 가는 사람이나 데이트하는 사람들이 들러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개방공간이다.
시바리 존자는 거부의 외동아들이었는데 일곱 살 때 이 재산을 모두 기부한 뒤 맨손 맨발로 출가하여 붓다의 수제자이던 사리불의 문하로 들어가 곧 아라한이 된 분이다.
붓다는 손자급인 시바리 존자를 가리켜 "내 제자들 중에서 가장 공덕이 많은 비구"라고 불렀다. 경전에 보면 시바리 존자는 어딜 가든 공양물이 넘치게 들어와 함께 다니는 수행자들이 매우 좋아했다고 한다.
오늘날 시바리 존자는 <보시의 법칙>을 증거하는 대표적인 인물로 기려지고 있다. 초기불교 전통을 고수하는 미얀마에서 가장 사랑받는 존자라고 한다.
이 시바리 존자 상은 미얀마 승가대학장인 나라다 큰스님이 보시한 것이다. 자리를 잡은 뒤 보문정사 주지 덕산 스님은 시바리 존자의 사리를 모시고 점안 법회를 가졌는데, 나는 재빨리 내가 모시는 작은 미니어처 시바리상을 그 자리에 모셨다. 시바리 존사 사리와 미얀마에서 미얀마 스님들이 기도를 많이 올린 뒤 보내온 시바리 존자 상과 내 미니어처 시바리 존자 상을 동기화시키려는 것이다.
내가 모시고 있는 미니어처 시바리 존자 상은 미얀마 종정 쿠마라 스님과 인도 종정 가네쉬와르 스님, 미얀마 승가대학장 나라다 스님이 5일간 진행한 붓다의 진신사리(시바리 존자 등 붓다의 제자들 사리도 여기에 함께 모셔졌댜. 미얀마인들은 붓다의 진신사리 기도 등 큰 행사에 반드시 시바리 존자 사리도 함께 모신다) 기도회에 조연으로 출연했던 시바리 존자 상이다.
내가 아나파나 운동을 한다는 말씀을 들으신 큰스님들이 "시바리 존자의 도움이 필요할 것이다."라며 큰스님들께서 5일 내내 기도를 올린 뒤 "시바리 존자를 모시며 보시의 법칙을 실천하면 아나파나 운동이 널리 퍼질 것"이라며 그 시바리 존자 상을 내가 모시도록 허락해 주신 것이다.
- 인도 종정 가네쉬와르 큰스님은 미니황금불상을 주시고, 단주를 내 손목에 채워주시며 아나파나로 붓다의 가르침을 널리 알리라고 말씀하셨다. 시바리 존자 미니어처 상도 가네쉬아르 스님 제안으로 쿠마라 미얀마 종정 스님과 나라다 미얀마 승가대학장 님이 동의하여 내게 주어진 것이다.
- 아나파나 대형 현수막에 직접 서명하시는 미얀마 종정 쿠마라 큰스님.
- 사리기도 법회 5일간 내내 현장에 걸려 있던 아나파나 현수막
- 사리기도를 준비 중인 큰스님들. 맨왼쪽 나라다 미얀마불교대학장 스님 앞에 부채를 들고 있는 시바리 존자 상이 보인다.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크리스탈 병에는 붓다의 진신사리와 시바리 존자 사리가 담겨 있다. 사리기도 첫날, 스님들 뒤쪽으로 보이는 공간에 흰꽃가루가 흩날렸다. 경에는 붓다의 진신사리를 모시고 기도하면 천신들이 감동하여 꽃비를 뿌린다고 나와 있다.
- 앞에 사진 부분 확대. 왼쪽에 미니어처 사비라 존자 상이 서 있고, 그 앞에는 붓다 황금 미니어처 상이 서 있다. 사진의 오른쪽 맨아래에 보이는 사리가 시바리 존자의 것이다. 병에 담긴 건 오른쪽 따로 붓다의 진신사리와 함께 모셔졌다.
- 미얀마에서 마침내 도착하신 시바리 존자 상. 여래원 앞마당에 모셔졌다.
- 시바리 존자 상 앞에 내가 모시는 미니어처 시바리 존자 상을 모셨다. 등받침은 나라다 미얀마불교대학장이 주신 것으로, 시바리 존자의 공덕이 적혀 있다.
- 시바리 존자 상과 시바리 존자 사리 앞에 내가 모시는 미니어처 시바리 존자 상을 모셨다. 점안 법회 중.
- 아나파나 로고. 이익태 선생님 작품.
- 미얀마 종정 쿠마라 스님께서 내 딸에게 마정수기(붓다가 다음 생에 붓다가 될 사람의 머리를 만져 주시며 그 인연을 말씀해주시는 것. 현대에는 큰스님들이 불자의 머리를 만지며 축복해 주는 것도 마정수기라고 한다.)를 주시며 축원해주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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