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파란태양/*파란태양*

코카콜라의 산타클로스? 불교에 포대화상과 시바리 존자가 계시다

어제 마침 용인 보문정사에서 추진 중인 황금대탑 프로그램이 나와 함께 보다 보니, 크리스마스를 맞아 스님들이 그 붉은 코카콜라 옷을 입고 돌아다니며 사람들에게 선물을 주는 걸 보고 잠시 시간 내어 적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좋은 일이고 잘하는 일이지만 뭐든 그 의미를 충분히 새기고 해야 하기 때문이다.

<'세계인의 산타' 코카콜라서 시작됐다>


코카콜라가 기업 이익을 소비자에게 나누기 위해 산타클로스를 만든 거면 좋은데, 그건 아니고 코카콜라 원액 색깔을 나타내는 붉은색으로 소비자를 다시 한번 현혹하기 위해 만든 이미지가 산타클로스다.

코카콜라가 만든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도 인상이야 정겹지만, 보시와 나눔에 대해서는 서기 10세기에 나투셨던 전계 스님 <포대화상>이 훨씬 더 의미가 깊다.


<절마다 계신 포대화상, 누군가 했더니 미륵이셨네>


포대 화상은 커다란 자루를 들고 다니며 남거나 다 쓴 물건 혹은 음식 등을 얻어 담았다. 그러고는 다른 마을이나 다른 사람에게는 혹시 필요한 게 있으면 자루에서 꺼내주었다.

그러다 보니 이 자루에는 뭔가 계속 들어오고, 또 뭔가 계속 나가는데 늘 가득 차게 되었다. 주머니 자체가 복주머니가 되어 들어오고 나가고 온 마을마을의 기쁨이 되었다.

지금도 사랑의 쌀독이라는 게 있어 누군가는 거기에 쌀을 사다 붓고, 누군가는 그 쌀을 갖다 먹는데, 이 독에는 쌀이 늘 차 있다.(용인시에 이런 독이 있다)


보시란 이런 것이다. 내게 남는 것을 내놓으면 그 물건은 반드시 꼭 필요한 사람에게 돌아간다.

이 세상은 인류를 비롯한 모든 생명체가 먹고 살기에 충분한 식량을 줄 수 있지만 단지 탐욕만은 채워줄 수가 없다. 그래서 그 탐욕 때문에 한쪽에서는 배추를 갈아엎고, 쌀을 불태우는 일이 생기고, 다른 쪽에서는 아프리카 난민들이 굶어죽고 있으니 만원씩 내라는 홍보 광고가 그치질 않는다.


올해 내게 기쁜 일이 있으니, 용인 보문정사에서 시바리 존자를 만난 것이다.

시바리 존자는 붓다의 먼 인척인데 사리불의 제자였다. 어찌나 공양물이 많이 들어오는지 시바리 존자 옆에 있는 비구들은 언제나 넉넉하였다. 

그런데 그 까닭이 재미있다. 시바리는 전생의 여러 시기에 숱한 보시를 하고, 출가를 할 때에도 부잣집 외동아들이었는데, 모든 재산을 처분해 이웃에 다 보시하고 나서 맨몸으로 나왔다는 것이다. 길게 안적을 테니 링크를 보시라.


<시바리 이야기>

<시바리 존자가 오신다>

<시바리 존자 모시고 여래원 <시바리 카페>로 달려가다>


용인에 오면 시바리 카페를 다녀가시라.

겨울 아닌 봄 여름 가을에는 언제든 커피 한 잔은 뽑아 드실 수 있도록 해놓고, 주지 덕산 스님의 눈에 띄면 따뜻한 보이차를 마실 기회가 생길지도 모른다. 이 카페에 가면 하여튼 먹을거리가 자주 생긴다. 공양 공덕이 제일 큰 존자상이라 하여 여러 신도들이 다투어 공양물을 올리니 이래저래 맞는 말이 됐다.



*** 이 글을 다 읽으셨으면 인연의 실을 이끌어 여기에 묶기 바랍니다.

아사라, 쿠타라, 태이자가 있습니다.

<황금탑을 세우는 용인 보문정사>

주소 /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운학동 11

문의 / 031-332-0670 1899-3289

안내/유승민 yuchunni@hanmail.net

 

*** 붓다는 불교신자가 아닙니다.

붓다는 스승이 없습니다.

그가 붓다이고, 그가 스승이기 때문입니다.

붓다에 대해 더 자세히 아시고 싶으면 아래 글을 눌러보세요

 

<나는 이렇게 들었다 1 보문경 상>

<나는 이렇게 들었다 2 보문경 중>

<나는 이렇게 들었다 3 보문경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