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장 경찰청 사람들
<애기 낳는 거 싫어>
시골 가는 길.
아빠 : 작은엄마가 아기를 낳았으면 좋겠다.
기윤 : 흥.
아빠 : 무슨 소리야? 누가 방귀뀌나?
기윤 : 쳇.
아빠 : 작은엄마가 아기 낳는 게 싫어?
기윤 : 그럼, 당연히 싫지.
아빠 : 동생이 생기면 얼마나 좋은데? 네가 심부름 시켜 먹을 수 있고, 업어줄 수도 있고.
기윤 : 그럼 식구들이 다 걔만 예뻐할 거 아니야?
아빠 : 에이, 너하고 몇 살 차인데? 아기는 말도 못하고, 우유나 먹을 텐데?
기윤 : 그래도 걔만 용돈 주고, 난 찬밥 되는 거지.
아빠 : 아기는 돈이 뭔지도 몰라. 그 아기가 클 때까지는 안심해도 돼. 그 애가 너만큼 크려면 넌 벌써 어른이 될걸?
기윤 : 그럴까? 그럼 애기 낳으라고 해.
아빠 : 참 다행이다. 기윤이가 허락 안하면 아기 못낳는 건데. 네가 작은엄마한테 전화해서 동생 낳아도 된다고 해.
기윤 : 그럴 건 없어. 낳으면 그때 낳는 거지 뭐.
동생이 생기는 게 영 떨떠름한 모양이다.
- 얘가 문제의 동생이다. 하지만 막상 동생이 생기자 엄청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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