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이 진 뒤에는 작약이 꽃을 피운다. 작약의 우리말은 함박꽃이다. 미나리아지빗과의 여러해살이풀로 한방에서는 통증을 다스리는 데 쓴다.
며칠간 청양 고운식물원 작약과 내 불모 친구 마당에 있는 작약 사진을 많이 찍었다.
이렇게 아름다웠던가 싶을 정도로 꽃마다 예쁘다.
청양 고운식물원은 우리 함평이씨 집성촌인 군량리 골짜기에 자리를 잡고 있는데, 정말 정성들인 식물원이다. 돈이 있다고 누구나 다 이런 일을 하지는 않는다. 그런데도 우리나라 식물을 모아 한 자리에 모아 기르고, 이를 가꿔 시민들에게 보여주는 건 참 좋은 일이다.
다만 한 가지 지적할 게 있는데 조각 작품과 돌에 새긴 시는 정말 아니다. B급 시는 아무리 치장해도 절대로 1급 시가 되지 않는다. 조각 작품 역시 그러하다. 예술을 모르는 사람들은 그저 그렇게 보이겠지만, 모든 예술에는 품격이라는 게 있다. 1품, 2품, 3품이 있고, 그 격이 여러 가지가 있다. 식물을 기르는 일에 더 정성을 들여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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